양자대결…이재명 49.6% 김문수 44.4%, 격차 5.2%p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5-05-21 12:00:35
전주 대비 李 3.4%p 내리고 金은 3.4%p 올라
李 50대 8.1%p↓vs 40대 4.4%p↑…선택 차별
金 60대 이상서 10%p 뛰어…영남권도 오름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차기 대선에서 양자 대결을 벌이면 누가 이길 지 속단하기 어려운 것으로 21일 나타났다.
KPI뉴스가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 19, 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재명 후보와 보수진영 단일후보로 김문수 후보가 대결할 경우 누구를 지지하겠냐"는 질문에 이 후보는 응답자 49.6%의 선택을 받았다.
김 후보는 44.4%로 집계됐다. 두 사람 지지율 격차는 5.2%포인트(p)로 오차범위 안이다. 엄밀한 의미에서 어느 쪽 우위를 장담하기 어려운 접전인 셈이다.
지난주 조사에선 이 후보가 과반(53.0%)을 얻어 김 후보(41.0%)를 12.0%p 앞섰다. 그런데 일주일 새 이 후보는 3.4%p 내리고 김 후보는 3.4%p 올라 격차가 한 자릿수로 좁혀졌다.
전주 대비 40대와 50대 연령층의 차별적 선택이 주목된다. 50대에서 이 후보 지지율은 전주 64.4%에서 56.3%로 8.1%p 떨어졌다. 반면 40대에선 61.3%에서 65.7%로 4.4%p 올랐다. 4050세대는 이 후보의 콘크리트 지지층이다. 그런데 50대는 이탈하고 40대는 결집했다.
같은 연령대에서 김 후보 지지율 추세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50대에서 김 후보 지지율은 30.4%에서 38.8%로 8.4%p 상승했다. 40대에선 35.5%에서 29.9%로 5.6%p 하락했다.
리서치뷰 측은 "50대 연령층의 이탈은 정당 지지도 등 다른 지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50대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 53.9%에서 42.7%로 11.2%p 급락했다. 또 21대 대선 프레임 공감도에서 '윤석열 정권의 내란을 종식해야한다'고 밝힌 50대 응답자는 전주 64.4%에서 55.8%로 8.6%p 줄었다.
김 후보 지지율은 60대 이상 연령층에서 급등했다. 60대에서 43.7%에서 54.0%로 10.3%p, 70대 이상에선 51.6%에서 61.8%로 10.2%p 뛰었다.
지역별로는 영남권에서 김 후보 지지율이 상승했다.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에서 각각 4.3%p(52.8%→ 57.1%), 4.7%p(45.9%→50.6%) 올랐다.
60대 이상과 영남권 지지율 흐름을 보면 김 후보로 보수층이 결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40대와 달리 50대의 이탈로 지지율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 김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3자 대결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이준석 후보를 향한 '보수 후보 단일화'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준석 후보는 여전히 "단일화는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그러나 단일화 시 승부를 뒤집을 가능성이 생긴다면 이준석 후보가 버티기로 일관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투표 용지가 인쇄되기 하루 전인 24일이 일차 마지노선으로 꼽힌다.
이 후보는 40대, 50대뿐 아니라 30대(47.6%)에서도 김 후보(41.3%)를 오차범위 밖에서 눌렀다. 20대(만18~29세)에선 각각 42.8%, 42.7%로 박빙이었다.
이 후보는 경기·인천에서 54.9%를 얻어 김 후보(40.7%)를 크게 앞섰다. 호남에선 이 후보(72.0%)가 김 후보(20.8%)를 압도했다. 서울에선 이 후보(44.3%)와 김 후보(47.0%)가 접전을 벌였다. 충청에선 김 후보(52.3%)가 이 후보(44.9%)를 오차범위 밖에서 제쳤다.
중도층에서는 이 후보(54.9%)가 김 후보(35.9%)를 19.0%p 앞섰다.
이번 조사는 ARS 전화조사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5.1%다. 자세한 내용은 KPI뉴스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의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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