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플섬이 보랏빛 물결로…라벤더 향기에 취하는 신안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 2025-05-16 09:25:34
16일부터 열흘간 '퍼플섬 라벤더 꽃축제'
▲ 신안군 퍼플섬 전경 [신안군 제공]
"보랏빛 향기로 일렁이는 라벤더 꽃 보러 오세요."
섬 전체가 보랏빛인 전남 신안군 안좌면 퍼플섬에서 16일부터 열흘 동안 '퍼플섬 라벤더 꽃축제'가 개최된다.
축제가 열리는 라벤더 정원은 3만5341㎡ 부지에 6만6000주, 2000만 송이 프렌치 라벤더가 식재돼 바다와 광활한 갯벌에 둘러싸인 지중해 프랑스 라벤더 가든을 연상시킨다.
양말이나 우산·모자 등 물건이 보라색이면 입장료(5000원)가 '무료'이기 때문에, 퍼플교에서 마주친 관광객들은 저마다 한 가지씩 보라색 물건을 지니고 있다.
퍼플섬은 2015년 전남 '가고 싶은 섬' 정책 사업에 선정된 뒤 2018년부터 주민들이 지붕을 보라색으로 색칠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노인만 사는 평범한 섬마을에 인구 감소라는 위기가 찾아오자 주민들이 팔을 걷고 나선 것이다.
마을 빈터에 보라색 꽃 라벤더를 심는 등 주민 90%에 이르는 60가구가 참여하자,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소가 됐다.
김대인 권한대행 부군수는 "퍼플섬 라벤더 꽃향기는 단순한 꽃 축제를 넘어 치유와 감동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특별한 시간을 만들어 줄 것이다"며 "향기로운 봄날 5월에 퍼플섬에서 가족과 함께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KPI뉴스 /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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