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투표 전까지 기업들은 '조용한 표심잡기' 지속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 재계가 막판 표심잡기에 한창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재계는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해 대외 홍보와 조용한 물밑작업을 병행하며 마지막까지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엑스포 개최지로서의 부산을 알리고 국가별 유치 작업은 경쟁국 모르게 조용히 진행하고 있다.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는 오는 11월 28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열리는 BIE(세계박람회기구) 총회에서 180개 회원국의 비밀투표로 결정된다.
후보국은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이탈리아다.
아트카·옥외광고·영상까지…부산엑스포 총력 홍보
현대자동차그룹은 부산엑스포를 감성적으로 알리기 위해 K-컬처 아티스트와 협업한 아트카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운용한다.
현대차그룹은 5일부터 7일(현지시간)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되는 제 43차 아세안 정상회의 기간 중 특별 제작한 아트카 23대를 통해 부산엑스포를 알린다.
자카르타 주요 지역에는 디지털 옥외 광고도 설치했다.
현대차그룹은 부산엑스포가 '친환경 기술 적용을 통한 탄소중립 엑스포'임을 강조하고자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등 전기차 3종을 아트카 차량으로 선정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올해의 차'에 선정된 스타게이저의 파생 모델 '스타게이저 X'도 투입한다.
아트카 프로젝트에는 2000년대부터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해 온 '제이 플로우(JAY FLOW)'가 함께 했다.
아트카 차량에는 광안대교와 갈매기 등 부산의 주요 상징물을 감각적으로 표현한 그라피티 디자인이 랩핑됐다.
현대차그룹은 11월 말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 때까지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아트카 등을 활용한 막판 유치 활동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일부터 5일(현지시간)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3'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를 알리고 있다.
IFA 전시장이 위치한 시티 큐브 베를린(City Cube Berlin) 입구 2곳에는 총 60개의 부산엑스포 홍보 깃발이 걸렸다.
삼성전자는 가로 길이 20미터의 대형 스크린 영상에 부산 엑스포 엠블럼을 포함하고 전시장 곳곳에 엑스포 응원 문구를 게재했다.
삼성전자는 베를린의 전자제품 대형 매장인 미디어막트 알렉사 지점 옥외광고에도 부산 엑스포 응원 문구를 붙였다. 카데베 백화점 삼성 매장과 쿠담거리의 팝업스토어, 베를린 공항 등 유동인구가 많은 주요 동선에서는 엑스포 홍보 영상을 상영 중이다.
부산엑스포 유치를 주도하는 SK는 최태원 회장을 중심으로 조용한 표심잡기를 진행 중이다.
최 회장은 지난 8월 해외에 머물며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하다 지난 23일 귀국했다. 경쟁국을 의식, 동선과 활동내역을 알리지 않은 조용한 행보였다.
최 회장이 대표를 맡고 있는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도 마지막까지 부산엑스포 유치에 전력을 기울이는 상황.
대한상의가 개설한 플랫폼 '웨이브'에는 입주 국가관이 100개를 돌파했다.
아프리카 32국, 아메리카 21국, 아시아태평양 27국, 유럽 29국 등 총 109개 국이 웨이브에 입주했다.
웨이브는 국가들이 겪는 문제를 공유하고 대안을 논의하고자 지난 3월 오픈한 집단지성 솔루션 플랫폼이다. 환경, 인권 등 인류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함께 고민하며 해법을 찾는다.
웨이브에 게시된 영상은 800여 건이며 그동안 달린 댓글도 3만9000건에 이른다.
대한상의는 앞으로 전체 지구촌 국가관을 온라인에 만들고 각 국가관에서 논의된 문제들을 모아 해법을 모색할 예정이다.
최종 투표 전까지 '조용한 표심잡기' 지속
기업들은 오는 11월 최종 투표 전까지 대외 홍보와 조용한 표심잡기 전략을 이어간다는 전략.
재계의 한 관계자는 "우리가 누군가를 만나면 경쟁국에서 바로 조치를 취하거나 상황을 바꿔버리는 일이 빈번하게 감지된다"며 "최종 개최지 선정 전까지 기업들의 표심잡기는 조용한 물밑작업으로 진행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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