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대 연설때 빼곤 종일 회담장 머무르며 강행군
"가짜뉴스 못막으면 자유민주주의 위협…규제 필요"
'엑스포 유치 강행군' 건강 염려에 "그래도 해야죠"
윤석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에도 미국 뉴욕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외교전에 올인했다. 22일 귀국길에 오르기 전까지 정상 한 명이라도 더 만나기 위해 막판까지 강행군을 벌였다.
윤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지난 18일부터 4박 6일 예정으로 뉴욕에 머무르며 40여 개국의 정상급 인사들과 만나 맞춤형 협력 방안을 제시하며 부산엑스포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도 회담장이 차려진 주유엔 한국대표부에 거의 종일 머무르며 각국 정상과 회담했다. 오전 뉴욕 디지털 비전 포럼 연설을 위해 뉴욕대를 찾을 때만 잠시 자리를 비웠다.
윤 대통령은 먼저 기예르모 라소 에콰도르 대통령과 만나 "전략적경제협력협정(SECA) 체결에 대한 양국 간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 |
| ▲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에콰도르 정상회담에서 기예르모 라소 대통령과와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
라소 대통령은 "이 협정 체결이 교역·투자 확대와 공급망 분야 협력 강화 등 양국 경제의 상호 보완성을 극대화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윤 대통령은 또 카리브해 섬나라인 세인트키츠네비스의 테렌드 드류 총리와 회담을 가졌다. 이어 남미 시장 관문인 파라과이의 산티아고 페냐 대통령 부부를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오찬에서 "파라과이가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협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향후 협상에서 호혜적인 결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자"고 제안했다.
페냐 대통령은 "신정부가 중점 사업으로 아순시온 경전철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 사업이 양국 간 경제협력 증진의 중요한 전기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줄리우스 마아다 비오 시에라리온 대통령, 스테보 펜다로프스키 북마케도니아 대통령, 푸스퍼 커멀 다할 네팔 총리,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도 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후렐수흐 대통령에게 "한몽 희소금속 협력센터 조성 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했다. 후렐수흐 대통령은 "희소금속과 광물, 신도시 개발, 인적 교류 등의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을 확대하기를 기대한다"고 호응했다.
윤 대통령은 우마루 시소쿠 엠발로 기니비사우 대통령, 나타샤 피르츠 무사르 슬로베니아 대통령, 아리엘 앙리 아이티 총리와 회담을 갖고 양국 관심사를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카리브공동체(CARICOM·카리콤) 정상들과는 만찬을 하며 양 지역 협력과 부산엑스포 지지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 |
| ▲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카리콤 정상만찬에서 찬드리카퍼사드 산토키 수리남 대통령 부부, 세인트키츠네비스 총리 등 참석자들과 함께 '부산 이즈 레디'를 외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까지 총 10개국 정상을 만났다. 전날까지 회담한 28개국을 더하면 모두 38개국 정상급 인사들을 차례로 만나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22일 출국 직전까지 양자 정상회담을 이어갈 예정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뉴욕 디지털 비전 포럼 연설에서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오남용이 만들어내는 가짜뉴스 확산을 방지 못 한다면 자유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시장경제가 위협받게 되며 미래와 미래세대의 삶 또한 위협받게 된다"고 경고했다.
윤 대통령은 "공동체의 위험을 초래하지 않도록 위험 정보는 즉각적으로 공유되고 공표돼야 한다"며 "적정 조치가 이뤄지는 규제시스템이 만들어지고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
| ▲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대학교에서 열린 뉴욕 디지털 비전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
이런 철학은 윤 대통령이 공동 번영의 사회 달성을 위해 조만간 제시할 '디지털 권리장전'의 5대 원칙에 포함됐다.
윤 대통령은 "디지털 권리장전은 국제사회가 함께 미래 디지털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한 5대 원칙을 담은 헌장"이라며 "디지털 심화 시대에 방향성을 제시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뉴욕 강행군에 따른 주변의 건강 우려에 대해 "그래도 해야죠"라며 강한 유치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22일 대구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인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윤 대통령에게 전화로) 건강 괜찮으시냐, 어떻게 감당하냐, 그랬더니 '그래도 해야죠'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김 대표에게 "제가 하는 게 바로 우리 경제문제 아니겠나"라며 "결국 엑스포 유치라는 건 단순 행사가 아니라 외국의 많은 정상과 만나며 우리나라를 홍보하고 그 시장을 개방하고 진출하는 데 호의적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는 후문이다.
윤 대통령은 "그것이 양국 정상회담의 성과라 할 것인데, 경제 문제에 치중해 모든 행보를 하고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김 대표는 전했다. 김 대표는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에게 "어젯밤과 오늘 아침 사이에 (윤 대통령과) 통화를 몇 차례 했다"고 말했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