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00! 실전은 지금부터'…재계, 부산엑스포 유치 총력전

김윤경 IT전문기자 / 2023-08-16 17:52:22
11월 28일(현지시간) 파리서 결선 투표
"촘촘한 플랜…더 치열한 유치작업 진행"
총수 출장부터 현장 홍보전까지 총력 유치
정부는 파리에서 TF…막판 표심잡기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이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재계가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총력 지원에 나선다.

최종 결선 투표가 임박해지면서 표심 잡기도 "실전에 들어섰다"는 이유에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현대차·LG·롯데·CJ·두산 등 재계는 총수들을 포함, 주요 경영진을 중심으로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공개 및 비공개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부터),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UPI뉴스 자료사진]

구체적인 일정과 방법은 전략상 공개하지 않지만 전체적으로 합의한 일정과 계획에 맞춰 기업 혹은 그룹별로 세부 실행 작업에 들어간다는 전략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이미 촘촘하게 계획된 플랜이 있다"면서 "최종 결선 투표를 100여 일 앞두고 세계 곳곳에서 더 치열한 유치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 넘어라'…11월28일 최종 결선 투표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는 오는 11월 28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열리는 BIE(세계박람회기구) 총회에서 180개 회원국의 비밀투표로 결정된다.

후보국은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이탈리아다.

BIE는 1차 투표에서 1위 도시가 유효투표의 3분의 2 이상을 득표하지 못하면 최소 득표 후보를 탈락시키고 1, 2위가 경쟁하는 2차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3개 도시 중 부산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막대한 오일머니를 앞세워 일찍부터 '대세론'으로 기선 제압에 나서는 상태.

지난 6월 윤석열 대통령이 엑스포 유치 프레젠테이션 참석차 파리를 방문했을 당시에도 사우디 현지 매체들은 '70여 국이 공개적으로 사우디 지지를 선언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빈 살만 왕세자 중심의 '비전2030'과 미래형 스마트시티 '네옴시티'는 전세계 기업들의 주목을 받으며 세계박람회 유치전에서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부산엑스포 유치…정부·기업 막판 속도전

이에 대해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사우디가 우세한 것처럼 분위기를 만든 건 사우디"라며 "투표가 비공개로 진행되기 때문에 결과는 어느 누구도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종 결선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정부도 부산엑스포 유치전에 속도를 낸다. 

정부는 현재 상황을 종합할 때 사우디아라비아와 한국 모두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막바지 유치 작업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이달 말부터 파리에서 현지 TF를 가동시키고 파리 주재 각국 대사들을 중심으로 표심 잡기에 나선다.

▲ 지난 7월 영국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에서 '디 오픈' 대회가 열리는 동안 맨체스터와 리버풀을 운행했던 부산엑스포 유치 응원 랩핑버스. [두산그룹 제공]

재계도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부산엑스포 유치에 전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이 엑스포 개최지로 선정될 수 있도록 물밑 유치와 홍보작업을 지속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의 해외 출장도 예고돼 있다.

이들은 각사의 비즈니스를 목적으로 해외에 나서지만 동시에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물밑 작업도 동시에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부산엑스포 유치를 응원하는 각종 홍보 활동은 꾸준히 진행한다는 전략.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달 서울 갤럭시 언팩 이후 제품 홍보와 더불어 부산엑스포 응원 메시지를 전세계에 전하고 있다. 부산엑스포를 응원하는 휴대폰 케이스까지 제작했다.

SK도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진행한 '코리안 아츠 위크'를 후원하며 뉴욕 주요 노선 버스들과 지하철역 행사 광고 포스터에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문구를 삽입한 데 이어 다양한 방식으로 엑스포 홍보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 CJ ENM과 부산엑스포 홍보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는 글로벌 걸그룹 Kep1er(케플러). [CJ ENM 제공]

CJ는 CJ ENM 주도로 글로벌 걸그룹 Kep1er(케플러)와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홍보 뮤직비디오를 제작한다. 새로운 물결을 뜻하는 'FRESH WAVES' 콘셉트 하에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라는 부산엑스포의 주제를 담는다.

뮤직비디오는 8월 중 엠넷 방송 채널과 CJ ENM, 2030부산세계박람회 디지털 채널 등을 통해 공개된다.

두산도 영국 리버풀에서 열린 '제151회 디 오픈(The Open)' 대회 공식 후원사로 참가하며 대회장 안팎에 부산엑스포 관련 전시물을 부착하고 버스에는 홍보 이미지를 랩핑하며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아직 개최지를 결정하지 않은 나라가 60개국 이상인 것으로 안다"며 "대다수 국가들이 마지막까지 각국의 유치 활동을 지켜본 뒤 투표에 임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금까지 결선 투표가 1차로 마무리된 적은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최종 1위와 2위가 누가 될 지, 결과가 어떻게 나올 지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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