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금지' 이슬람금융…"손익 공유·수수료 개념으로 운용"
발제 끝날 때마다 참석자들 질문 쏟아져 시종 열띤 분위기
박병석 전 국회의장, 민주당 정필모 의원 장시간 자리 지켜 세계 각국의 탄소중립 선언, 신재생에너지 개발 등에 의해 글로벌 원유 수요는 점차 감소 흐름을 탈 거란 예상이 나왔다.
중동 국가들이 네옴시티, 신재생에너지, 수소산업 등 다양한 활로를 모색하는 건 원유 고갈보다 오히려 원유 수요 감소에 대비하기 위한 시도란 진단이다.
UPI뉴스가 창간 5주년을 기념해 '한·중동 지속발전 포럼',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과 공동 주최한 한·중동 경제포럼인 '기회의 땅 중동 한국경제 돌파구 되나'가 3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포럼에서 송상현 단국대 아시아중동학부 교수는 '오일머니와 중동 경제', 윤여봉 전북경제통상진흥원장은 '중동 문화와 비즈니스 전략', 이충열 고려대 경제통계학부 교수는 '중동 진출과 국부펀드의 활용'을 주제로 발표했다.
각각의 발제마다 관련 질문이 쏟아졌다. 송 교수는 미래 유가 흐름을 짚어달라는 참석자 물음에 "앞으로는 원유 수요가 점차 감소할 거라 장기적으로는 유가도 하락세를 그릴 것"이라며 "지금처럼 배럴당 100달러 등 고유가를 유지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동 국가들이 지금처럼 자국민들에게 풍부한 복지를 제공할 수 있냐'는 질문에는 "앞으로는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글로벌 원유 수요가 감소하고 유가가 떨어지면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등 국영 석유기업의 이익도 감소하기에 복지 재원을 마련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송 교수는 또 "중동 국가들이 신재생에너지, 관광, 첨단산업 등 다양한 신사업을 전개하는 것도 미래 원유 수요 감소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동 지역에서도 수소산업의 중요성이 점차 커질 것"이라며 "이 분야에서 기술경쟁력을 확보하면 중동과의 협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윤여봉 전북경제통상진흥원장은 '한국이 미국과 우방이란 점이 중동 비즈니스에서 어떤 영향을 주느냐'는 질문에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중동 국가들이 대부분 미국과 사이가 좋아 한국이 미국의 우방이란 점은 플러스 요소로 작용할 거란 분석이다.
윤 원장은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 무기를 주로 사는 것도 미국에 잘 보이려는 노력"이라고 짚었다.
이충열 고려대 경제통계학부 교수는 '이슬람교 율법에 이자가 금지돼 있어 이슬람금융은 손익공유 개념으로 운용되는데, 은행 예금처럼 사전에 확정금리가 제공되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고개를 저었다.
이 교수는 "손익공유 개념으로 소비자가 맡긴 돈을 금융사가 운용해 이익이 날 경우 해당 이익을 금융사와 소비자가 일정 비율로 나눠 가지는데, 그 비율을 미리 정하고 들어가긴 해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금리를 확정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금융사가 대출해줄 때 이자를 받을 순 없지만 대신 수수료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대여료처럼 돈을 빌려주는 대가로 수수료를 수취한다는 얘기다.
이 교수는 "이슬람금융은 특히 컴퓨터 도입 후 다수 가입자의 지분 계산이 빨라지면서 점점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포럼에선 더불어민주당 정필모 의원이 세 시간 넘게 자리를 지키며 발제와 질의응답을 들어 눈길을 끌었다. 박병석 전 국회의장도 장시간 포럼을 지켜봤다.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은 행사 시작할 때 참석했다가 일정이 있어 잠시 자리를 비운 뒤 재차 행사장을 찾는 열의를 보였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