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지금이 팔 때다?…"향후 하락세 그릴 듯"

안재성 기자 / 2023-08-29 15:05:56
"지수 편입 후 신규자금 유입…주가 200만원 갈 것"
"기업가치 대비 고평가 과도…세력이 차익실현할 것"
코스닥 '황제주'(시가총액 1위) 에코프로가 곧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에 편입될 예정이어서 기대감이 높다. 다수 개인투자자들은 주가가 200만 원까지 치솟을 것으로 낙관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회의적이다. 이미 기업가치에 비해 주가가 너무 높아 버티기 힘들다며 곧 하락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에코프로는 29일 전일 대비 2.71% 떨어진 122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4일 이후 3거래일 연속 내림세가 유력한 상황이다. 

에코프로는 오는 31일 MSCI 한국지수에 편입될 예정이다. 편입되면,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 자금이 유입된다. 유진투자증권은 에코프로에 1조2000억 원의 패시브펀드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추산했다. 

신규 자금 유입은 대개 주가에 긍정적이다. 개인투자자 A 씨는 "에코프로의 진정한 주가 상승세는 지금부터 시작"이라며 "200만 원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개인투자자 B 씨는 "개인투자자들이 모인 커뮤니티에 '200만 원 가즈아~'라고 연호하는 글이 아주 많다"고 말했다.

▲ 에코프로 자회사 에코프로비엠 공장 전경. [에코프로비엠 제공]

하지만 MSCI 지수 편입을 앞두고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보여 불안감도 만만치 않다. 전문가들은 "지금이 고점"이라며 추세적 상승은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독립 증권리서치사 더프레미어 강관우 대표는 "현재 에코프로 주가는 너무 높다"며 "곧 내림세로 접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 대표는 "주가는 단기적으론 수급 이슈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도 결국 중장기적으론 기업가치에 수렴한다"고 강조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의 적정 시총은 14조3000억 원 수준"이라며 현재 30조 원이 넘는 시총은 과도한 고평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3년 간 장기투자를 가정하더라도 현 가격에서는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며 "신규 매수는 추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일반적 경우와 달리 MSCI 한국지수 편입이 에코프로에는 호재가 아니라 거꾸로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MSCI 지수 편입 후 패시브 펀드 자금 유입에 맞춰 지금까지 주가를 끌어올린 투기 세력이 차익을 실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패시브 펀드는 추종하는 지수에 편입된 종목을 기계적으로 사야 한다. 이를 기회삼아 투기 세력이 보유 주식을 대거 떠넘겨 차익을 실현할 거란 전망이다. 투기 세력이 주식을 팔고 빠질 경우 자칫 주가가 급락할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MSCI 편입 시점이 에코프로 주가 고점일 수 있다"며 "고점이라는 판단이 퍼져나갈 경우 한꺼번에 매물이 쏟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 대표도 "지금 주식을 파는 게 현명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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