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접목한 스마트 검색이 판매와 소비 모두 촉진
웹툰도 맞춤형 추천이 거래와 실적 견인
"글로벌 AI 사업자 경쟁력 잇고 더 많은 수익 창출" 전세계적인 경기 불황에도 올 2분기 네이버 검색광고와 온라인쇼핑, 페이, 웹툰 거래액은 오히려 큰 폭으로 증가했다. 검색과 커머스, 핀테크, 콘텐츠 등 전 사업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네이버의 2분기 영업이익도 분기 최대 규모였다.
AI(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검색을 비롯, 다양한 서비스들이 분야별 사업과 만나 의미 있는 성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3일 실적 발표회를 열고 2분기 매출액 2조 4079억 원, 영업이익 3727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7%, 전분기 대비 5.6% 증가했고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9%, 전분기 대비 12.8% 증가했다.
조정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1% 증가한 5151억원으로 나타났다. 웹툰의 EBITDA 흑자 재진입과 포시마크 흑자 확대 영향이다.
부문별로는 △ 서치플랫폼 9104억 원 △커머스 6329억 원 △핀테크 3397억 원 △콘텐츠 4204억 원 △클라우드 104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이같은 실적 중심에 AI 기술이 있다고 분석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날 실적발표회에서 "최근 몇년간 선제적으로 투자해온 AI 기반 기술들이 전략적으로 구체화됐다"며 "사업부문들의 수익화 증대와 신중한 사업 확대, 수익성 개선 노력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서비스에 AI 접목…검색광고 늘고 커머스도 성장
AI기술이 실적 향상에 기여한 대표 사례는 검색 광고다. 커머스 역시 AI의 도움이 컸다.
최 대표는 "글로벌 플랫폼들의 역성장 환경에서도 검색광고 매출이 증가했다"며 "AI를 결합한 맞춤형 검색과 스마트블로그 노출 등으로 검색 만족도를 높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커머스와 콘텐츠 매출 확대에도 AI 기술을 활용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 대표는 "생성 AI를 활용해 검색 서비스를 개선하고 상품에는 머신러닝으로 판매 효율을 향상시켰다"면서 "이용자들이 쉽게 내용을 탐색하고 많은 콘텐츠를 소비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커머스 솔루션을 확장하며 네이버 브랜드스토어의 상품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증가했다.
추천서비스를 고도화한 덕에 AI가 추천하는 쇼핑 거래도 늘었다. 스마트스토어 거래액 비중은 네이버스토어 전체 거래의 13%를 차지했다.
웹툰 사업에서도 AI는 성장의 효자였다. 이용자들의 성향과 취향을 고려한 추천 로직을 정교화해 가입자 1인당 매출과 거래액을 증가시켰다.
최 대표는 "AI기술을 적용해 사용자들이 선호하는 책을 추천하고 검색에서는 맞춤형 결과를 제시한 덕에 미국 시장에서 역대 최대 거래액과 실적을 냈다"고 자랑했다.
기술·협업·솔루션·경험까지…AI 경쟁력 확대
네이버는 앞으로도 보유한 데이터베이스(DB)와 기술 역량을 활용해 플랫폼을 확장할 계획이다.
최수연 대표는 이날 △글로벌 수준의 기반 기술 다지기 △비즈니스와 창작 생산성 제고 △고객 맞춤형 AI솔루션 제공 △차세대 모델과 서비스가 융합된 새로운 경험 등 네이버 AI 사업의 4가지 방향성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네이버는 오는 24일 생성형 AI 전략의 기반이라 할 차세대 초대규모AI '하이퍼클로버(HyperCLOVA)X'와 대화형 AI 서비스인 '클로버(CLOVA) X'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외부 서비스와 연동되는 확장성과 AI 기술에 기반한 실험을 추진, 글로벌 AI 사업자로서의 경쟁력을 갖춘다는 전략이다.
비즈니스와 창작 생산성 면에서는 창작자와 판매자 등 AI솔루션의 협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디자인과 코딩 등 기업 활동을 돕는 다양한 보조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고객 맞춤형 AI솔루션은 비용 문제로 AI를 도입하지 못하는 기업들에게 초점을 맞춘다. 다양한 솔루션 라인업으로 고객 요구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더불어 네이버는 대규모 언어모델(LLM)과 결합한 차세대 검색 서비스로 사용자와 사업자 모두에게 의미 있는 경험을 제시한다는 목표다. 광고주와 소비자 모두의 요구를 충족하는 서비스로 검색부터 구매에 이르는 최적의 플랫폼으로 자리를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최수연 "네이버 방식으로 AI 활용, 더 많은 수익 낸다"
최수연 대표는 "네이버는 탐색에서부터 검색, 구매, 결제까지 소비자의 전 여정을 책임지고 있다"며 " 전세계적으로도 희소한 가치를 제공하는 통합 플랫폼"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몇년간 조 단위가 넘는 상당한 투자를 통해 축적해 온 AI 기술을 네이버만의 방식으로 활용해 궁극적으로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네이버가 발표한 실적에서 검색광고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플레이스 광고 매출 역시 전년동기 대비 92% 성장했다.
커머스와 페이 결제도 늘었다. 커머스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8% 성장한 11조 9000억 원이었다.
네이버페이는 2분기 결제액이 14조6000억원에 달했다. 전년 동기 대비 21.2%, 전분기 대비 9.2% 증가한 수치다.
외부 결제액이 전년동기 대비 41% 성장한 6조3000억 원을 기록했다. 오프라인 결제는 삼성페이 연동 효과에 힘입어 결제액이 전년의 2배 수준인 1조4000억 원으로 증가했다.
콘텐츠에서는 글로벌 웹툰의 통합 거래액이 확대됐다. 전년동기 대비 8.6%, 전분기 대비 5.0% 성장한 4448억원을 기록했다.
일본 지역에서는 유료 이용자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했고 미국에서도 ARPPU(유료 이용자당 결제액)가 20% 이상 늘었다.
클라우드는 공공부문 매출 성장으로 B2B(기업간거래)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8.2%, 전분기 대비 8.7% 증가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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