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엇갈린 4대 금융…KB·하나 역대 최고 실적

안재성 기자 / 2023-07-27 17:29:14
신한·우리금융, 이익 축소…"은행 실적서 갈려"
하나銀 당기순익 33.9% ↑…신한·우리銀 '부진'
KB·신한·하나·우리 4대 금융그룹의 상반기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KB·하나금융그룹은 이익이 증가하면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반면 신한·우리금융그룹은 다소 부진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그룹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총 9조1824억 원으로 전년동기(8조8473억 원) 대비 3.8% 늘었다. 

금융그룹별로는 KB금융 당기순익이 2조9967억 원으로 전년동기(2조6705억 원)보다 12.2% 증가했다. 하나금융(2조209억 원)은 16.6% 늘어 4대 금융그룹 중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하지만 신한금융 상반기 당기순익은 2조6262억 원에 그쳐 전년동기(2조6824억 원) 대비 2.1% 감소했다. 우리금융(1조5390억 원)도 12.7% 줄었다. 

▲ KB·하나금융이 역대 최고 실적을 낸 반면 신한·우리금융 이익은 다소 줄었다. [UPI뉴스 자료사진]

핵심 계열사인 은행 실적이 4대 금융그룹의 성적을 갈랐다. KB국민은행 상반기 당기순익(1조8585억 원)은 전년동기(1조7264억 원) 대비 7.7% 늘었다. 

같은 기간 하나은행(1조8390억 원) 당기순익은 33.9% 급증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하나금융 호실적은 하나은행 덕"이라고 강조했다. 

신한은행 상반기 당기순익은 1조6805억 원에 그쳐 전년동기(1조6830억 원)보다 2.5% 줄었다. 우리은행(1조4720억 원)은 5.3% 감소했다. 

순이자마진(NIM) 관리는 4대 금융그룹 모두 우수했다. 올 상반기 말 기준 KB금융 NIM은 2.10%로 전년동기(1.96%) 대비 0.14%포인트 뛰었다. 4대 금융그룹 중 제일 큰 상승폭이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 NIM(2.00%)은 0.06%포인트, 하나금융(1.84%)은 0.04%포인트, 우리금융(1.85%)은 0.02%포인트씩 올랐다. 

NIM은 은행 등 금융기관이 자산을 운용해 낸 순수익을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수치로 금융기관의 핵심 수익성 지표다. 금융권 관계자는 "보통 금리가 하락세일 때는 NIM도 축소되기 마련"이라며 "올 상반기 금리가 내림세를 그렸음에도 4대 금융그룹 모두 NIM이 확대된 건 그만큼 관리를 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자산건전성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상반기 말 기준 KB금융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4%를 기록했다. 신한금융은 0.52%, 하나금융은 0.45%, 우리금융은 0.36%였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금융기관 총여신 중 고정이하여신이 차지하는 비율로, 자산건전성을 측정하는 핵심 지표다. 금융권 관계자는 "미국·유럽 주요 은행 고정이하여신비율이 1.5% 수준"이라며 "0.3~0.5%는 아주 건전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KB금융은 1분기에 이어 상반기에도 금융권 1위를 유지했다. 2위와의 격차를 1096억 원에서 3705억 원으로 벌려 올해 왕좌 탈환이 유력하다. KB금융은 2020, 2021년 2년 연속 금융권 1위를 차지했다가 작년 신한금융에 밀렸다. 

KB금융은 금융권 최초 당기순익 5조 달성이 가시권이다. NH투자증권은 "올해 KB금융 당기순익이 5조1010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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