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살아나자…은행 원리금비보장 퇴직연금, 수익률 개선 '뚜렷'

안재성 기자 / 2023-07-20 16:42:02
작년 말 두자릿수 손실 내다 올해 플러스로 전환…20%p 오른 상품도
DB 국민 5.18%·DC 하나 7.97%·IRP 하나 6.69%…수익률 '최고'
올해 들어 증권시장이 회복세를 띠면서 은행 퇴직연금 원리금비보장 상품 수익률이 뚜렷하게 개선되는 모습이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은행권 퇴직연금 적립금은 총 179조3882억 원으로 집계됐다.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5대 은행 중 퇴직연금 적립금이 가장 많은 곳은 신한은행(36조7475억 원)이었다. 이어 KB국민은행(33조6491억 원), 하나은행(29조4897억 원), 우리은행(21조3034억 원), NH농협은행(19조742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퇴직연금 원리금보장상품 최근 1년 수익률은 보통 2~3% 수준으로 엇비슷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원리금보장상품은 대부분 정기예금에 투자하기에 수익률이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원리금비보장상품은 은행별로 차이를 보였다. 확정급여형(DB) 원리금비보장상품 최근 1년 수익률이 제일 높은 곳은 5.18%의 국민은행이었다. 이어 하나은행 5.08%, 농협은행 4.54%, 우리은행 4.42%, 신한은행 4.09% 순이었다. 

확정기여형(DC) 수익률은 하나은행이 7.97%로 제일 높았다. 농협은행은 6.53%, 우리은행 6.31%, 신한은행 6.03%, 국민은행 5.67%로 집계됐다. 

개인형 퇴직연금계좌(IRP)은 하나은행 수익률(6.69%)이 가장 높았다. 농협은행은 6.47%, 우리은행은 5.86%, 신한은행은 5.84%, 국민은행은 5.62%였다. 

▲ 올해 증시가 살아나면서 5대 은행 퇴직연금 원리금비보장상품 수익률도 대폭 개선됐다. [UPI뉴스 자료사진]

5대 은행의 퇴직연금 원리금비보장상품 수익률이 올해 눈에 띄게 개선됐다. 지난해 말에는 최근 1년 수익률이 두 자릿수 손실을 낸 상품이 대부분이었다. 

DC 원리금비보장상품에서 하나은행(-17.71%), 신한은행(-15.72%), 국민은행(-15.71%), 우리은행(-15.16%) 등이 원금의 15% 넘게 잃었다. 농협은행은 –13.66%였다. 

IRP에서도 5대 은행 모두 두 자릿수 손실을 기록했다. 국민은행(-16.04%)과 하나은행(-15.77%)은 –15%를 넘었다. 

하지만 올해 3월 말 손실폭이 –5~7% 수준으로 축소되더니 6월 말에는 모두 이익을 냈다. 대부분 수익률이 5~7% 수준으로, 일부 상품은 6개월 새 20%포인트 이상 급등했다. 

수익률이 대폭 개선된 요인으로는 증시 회복이 꼽힌다. 이날 코스피 종가(2600.23)는 지난해 말(2236.40) 대비 16.3% 올랐다. 

금융권 관계자는 "퇴직연금 원리금비보장상품은 적립금 태반을 주식에 투자한다"며 "따라서 증시 흐름이 수익률로 직결된다"고 설명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안재성 기자

안재성 / 경제부 기자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