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논문 분석부터 광고카피·SNS 포스팅 예시까지 척척
전문가용부터 일반 소비자용까지 연내 서비스 시작
AI로 신소재와 신약 개발 작업 가속화 학술논문 분석 등 전문연구는 물론 광고 카피와 개인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포스팅까지 제안해 주는 AI(인공지능) 서비스가 올해 안에 우리 기술로 선보일 전망이다.
LG AI연구원은 19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컨버전스홀에서 'LG AI 토크 콘서트 2023'을 열고 초거대 멀티모달(Multimodal) AI '엑사원(EXAONE) 2.0'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들을 연내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업 연구자 대상 전문가용부터 일반 소비자용에 이르는 다양한 서비스들을 연내 공개한다는 구상이다.
엑사원은 LG가 지난 2021년 12월 첫 선을 보인 초거대 인공지능으로 이번에 공개한 것은 성능적으로 진화한 2.0 모델이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오는 9월 전문가용 서비스인 '엑사원 유니버스'를 LG 모든 연구자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며 "이를 시작으로 연내에는 글로벌 사용자 대상 서비스도 시작한다"고 밝혔다.
특히 AI로 신소재와 신물질, 신약까지 연구 개발하는 개발 플랫폼 '엑사원 디스커버리'는 올해 안에 실 사용 단계까지 도전한다.
배 원장은 "올해 4분기에는 LG그룹내 화학과 바이오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엑사원 디스커버리의 클로즈드 베타 서비스(특정 사용자 대상 상용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반 소비자 대상 서비스는 아직 구체적 서비스 형태가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다양한 사업모델을 검토 중인 상황. LG는 유료와 무료 공개를 모두 염두에 두고 있다.
LG AI연구원 이화영 유닛장(AI Biz. Development Unit)은 "LG생활건강과 LG전자에서 이미 AICC(AI콘택트센터) 서비스를 이용 중이고 LG화학에서는 검색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며 "셔터스톡, 특허청 등과 사업 및 사례 연구를 협력하는 등 다양한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LG AI 연구원이 이날 첫 공개한 '엑사원 2.0'은 '상위 1% 전문가 AI'를 표방하며 인간과의 협력을 지향한다.
LG는 LG 계열사와 국내외 파트너사들이 '엑사원'으로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각 분야에 특화된 전문가 AI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엑사원 2.0의 대표적인 경쟁력은 고품질 학습 데이터와 비용 효율성, 맞춤형 모델 설계다.
엑사원 2.0은 파트너십을 통해 확보한 특허, 논문 등 약 4500만 건의 전문 문헌과 3억5000만 장의 이미지를 학습했다. 앞으로도 저작권, 신뢰성 등 AI 윤리원칙을 준수하며 데이터 학습을 진행할 계획이다.
LG AI연구원은 전문 지식 데이터의 상당수가 영어로 돼 있는 점을 고려해 엑사원 2.0이 한국어와 영어를 동시에 이해하고 답변할 수 있도록 이중 언어(Bilingual) 모델로 개발했다. 학습 데이터 양도 기존 모델 대비 4배 이상으로 늘렸다.
초거대 AI의 고비용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과 멀티모달 모델의 경량화, 최적화 신기술 확보에 주력했다.
배경훈 원장은 "엑사원 2.0의 언어 모델은 기존 모델과 동일한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추론(Inference) 처리 시간은 25%, 메모리 사용량은 70% 줄여 비용을 약 78%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미지 생성 품질을 높이고자 메모리 사용량은 2배로 늘렸지만 추론 처리 시간을 83% 단축해 약 66%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LG AI연구원은 이날 엑사원의 활용 사례로 LG전자의 AICC를 소개했다. AICC는 고객과의 상담 내용을 실시간으로 분석·요약하고 상담 내용에 적합한 답변이나 콘텐츠를 제안한다.
배 원장은 "AICC에서 고객의 통화음성을 문자로 전환하는 실시간 인식률이 94.3%에 달하고 상담사 만족도는 95.8%에 이른다"며 "하반기 중 정식 서비스로 전환하고 내년부터는 영어권 국가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 AI연구원은 이날 '전문가 AI' 서비스 개발의 기반 플랫폼인 유니버스(Universe)와 디스커버리(Discovery), 아틀리에(Atelier)도 차례로 공개했다.
엑사원 유니버스는 질의응답·대화부터 텍스트 분류·요약, 키워드 추출·생성, 번역 등을 AI와 대화 방식으로 실시간으로 해낸다.
이날 시연회에서도 엑사원 유니버스는 사전 학습한 데이터는 물론 각 도메인별 최신 전문 데이터까지 포함, 답변은 물론 근거까지 찾아내며 추론했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 유니버스의 AI 및 머신러닝 분야 서비스를 오는 31일부터 LG 그룹 내 AI 연구자, 협력 중인 대학을 대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9월에는 LG에서 AI를 연구하거나 공부하는 임직원 대상으로 정식 서비스를 진행한다.
"LG 심층 문서 이해 기술 세계 최고 수준"
'엑사원 디스커버리'는 세상에 없던 새로운 지식을 발견하는 플랫폼. 가장 먼저 신소재·신물질·신약 관련 탐색에 적용 중이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 디스커버리에 논문과 특허 등 전문 문헌의 텍스트뿐 아니라 분자 구조, 수식, 차트, 테이블, 이미지 등 텍스트가 아닌 정보까지 AI가 읽고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 심층 문서 이해(DDU, Deep Document Understanding) 기술을 적용했다는 설명.
LG AI연구원 한세희 랩장(Materials Intelligence Lab)은 이날 엑사원 디스커버리를 시연하며 "LG의 심층 문서 이해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한 랩장은 "엑사원 디스커버리를 통해 1만회가 넘었던 합성 시행착오를 수십회로 줄이고 연구개발 소요 시간은 40개월에서 5개월로 단축시킬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LG AI연구원은 올 4분기 중으로 그룹 내 화학 및 바이오 분야 연구진들을 대상으로 엑사원 디스커버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신소재·신물질·신약 관련 연구개발에 혁신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엑사원 아틀리에'는 인간에게 창의적 영감과 아이디어를 제공하기 위해 개발한 플랫폼이다. 저작권이 확보된 이미지와 텍스트를 짝지은 페어(Pair) 데이터 3억5000여 장을 학습하고 이미지 생성과 이미지 이해에 특화된 기능을 제공한다.
지난 6월에는 셔터스톡(Shutterstock)과 함께 상용화한 '캡셔닝 AI' 기능도 엑사원 아틀리에에 탑재, 처음 보는 이미지까지 자연어로 설명할 수 있다.
이날 시연회에서 엑사원 아틀리에는 사용자가 제시한 제품 이미지를 보고 수초만에 마케팅 문구를 생성하고 심지어 해시태그를 포함한 SNS 포스팅 예문까지 만들어냈다.
LG AI연구원은 올해 3분기 중 그룹 내외부의 전문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엑사원 아틀리에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우리나라의 인공지능 연구가 아직 미국이나 중국과 비교하면 기초연구가 많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이윤창출과 고객 가치 창출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AI 기술 발전과 신념, 노력을 원칙으로 기초연구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연구는 아직 초기 단계라 누구도 정답을 제시하지 못하지만 현실에서 사용할 수 있어야 진정한 가치를 인정받는다"며 "국내외 파트너들과 협력해 다양하고 실질적인 성공 사례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LG는 2018년 구광모 ㈜LG 대표 취임 후 AI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2020년 그룹 AI 연구의 싱크탱크 역할을 할 'LG AI연구원'을 설립하며 AI 연구를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향후 5년 간 AI·데이터 분야 연구개발에 3조 6000억 원을 투입해 미래 기술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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