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 전 대표측 제 2소송전 예고..새 대표 직무정지 가처분 검토 1년여 간 집안싸움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새대표단을 선출하고도 정상적인 의회 운영을 하지 못하고 있다.
전 대표가 현 대표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대표실에 눌러 앉아 '한 사무실 두 대표' 우려가 현실화한 데다, 새 대표단 출범으로 진행된 '사보임'에 대해 전 대표 측 인사가 공식 반발하고, 전 대표는 소송까지 예고하고 있어서다.
이에 도민들은 "집안싸움으로 1년여 간 교섭단체 다운 의회 운영을 하지 못해 '유명무실하다'는 평을 받아온 국민의힘이 여전히 밥그릇 싸움으로 정상적인 의정을 펼치지 못하는 것은 도민을 기망하는 행위"라며 "서로 양보할 것은 양보해 집행부 견제와 정상적인 교섭단체 운영 등 78석의 의석에 걸맞는 의회운영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국민의힘 경기도당,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새대표단에 임명장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은 18일 국민의힘 경기도당으로부터 새대표단에 대한 추인과 함께 경기도의회에 상임위원회 '사보임'을 요청, 사보임이 단행됐다.
이 날 국민의힘 양우식(비례·수석부대표), 이은주(구리2·기획수석), 김영기(의왕1·정무수석), 이애형(수원10·수석대변인), 이혜원(소통협력부대표·양평2), 오준환(정책위원장·고양9), 오창준(청년부대표·광주3) 등 신임 수석 부대표단 7명은 이날 국민의힘 송석준 경기도당위원장으로부터 도 의회 교섭단체 원내부대표 임명장을 받았다.
국민의힘은 당규 제18조에 따라 시·도의회 국민의힘 교섭단체 부대표는 대표의원(원내대표)의 추천을 통해 시·도당 위원장이 최종 임명토록 하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 신임 도당위원장에 선출된 송석준 의원은 이 날 중앙당 최고위원회 의결을 통해 도당위원장으로서 정식 임기를 시작했다.
임명장은 김정호(광명1) 대표의원과 함께 교섭단체를 이끌게 될 새 대표단이 교섭단체 내 정식 직위를 인정받게 됐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새 대표단은 경기도의회에 공식으로 상임위원회 사보임을 요청했고, 경기도의회는 이 날 열린 제37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경기도의회 상임위원회 위원 개선의 건' 등 44개 안건을 처리한 후 폐회했다.
국민의힘이 새로운 대표단 인선을 완료하면서 의회운영위원회는 물론, 현 대표단과 전 대표단 의원들의 상임위를 조정한 것이다.
김철현 의원, 신상발언 통해 "사보임 인정 못해"
김 대표의원과 양우식(비례)·김영기(의왕1) 의원은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로 이동하고, 전 대표단인 고준호(파주1)·김민호(양주2)·김성수(하남2)·김철현(안양2) 의원은 보건복지위원회로 상임위를 옮겼다.
또 △문병근 여성가족평생위→도시환경위 △윤재영 보건복지위→문화체육관광위 △이혜원 보건복지위→문화체육관광위 △이채영 여성가족평생위→기획재정위 △강웅철 문화체육관광위→건설교통위 △김현석 기획재정위→교육행정위 등 총 15명 의원의 상임위 변동이 이뤄졌다.
이와함께 통상 교섭단체 대표의원을 비롯한 대표단 의원들로 구성되는 의회운영위원회는 김정영 위원장(국민의힘·의정부1)을 제외하고 국민의힘 의원 전원이 교체됐다.
곽미숙 전 대표의원(고양6)과 고준호(파주1)·김민호(양주2)·김철현(안양4)·지미연(용인6)·한원찬(수원6) 의원이 운영위서 빠지고, 김 대표의원을 포함한 양우식·오준환(고양9)·김영기·이은주(구리2)·이애형(수원10) 의원이 운영위원이 됐다.
하지만 해당 안건 표결 직전 상임위를 옮기게 된 김철현 의원이 신상발언을 통해 "저는 오늘 본회의장에 들어와서 저에 대한 사보임에 대한 얘기를 처음 들었다"며 "보임은 사임을 전제로 한다. 전 누구에게도 사임을 표시한 적도, 앞으로 할 생각도 없다"고 말했다.
이에 염종현 의장은 "본 안건은 경기도의회 교섭단체 및 위원회 구성·운영 조례에 근거해 본회의에 상정 표결에 부친 것"이라면서 "적법한 절차를 준수하며 진행한 안건"이라고 답한 뒤 의사일정을 진행했다.
눈살 찌푸리게 하는 꼴불견, '한 사무실 두 대표'
여기에 곽미숙 전 대표 등은 지난 11일 의원총회를 통해 선출된 김정호 대표의원 체제에 불복, 국민의힘 대표의원실을 여전히 사용하고 있다. 이에 김 대표의원은 대표의원실 내 회의실에 임시 대표의원실을 차려 볼썽사나운 '한 사무실 두 대표' 형태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곽 대표는 절차적 정당성을 따져 김 대표의원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로 고소하고, 사보임을 단행한 염 의장에 대해 행정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김 대표의원에 대해 자신에게 제기돼 인용된 '대표의원 직무 정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어서 제2의 소송전이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김정호 대표의원은 "정상적인 절차를 따라 진행했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면서 "운영위원장 등 곽 전 대표 측 의원들이 맡고 있는 상임위원장을 그대로 유지시키는 등 국민의힘 전체 의원들의 단합과 화합에 노력을 쏟고 있다. 도민들께 면목없지만 최선을 다해 화합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KPI뉴스 / 김영석 기자 lovetup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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