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데리고 병원 갈 때 꼭 이용"…부모 선호도 높아
진료 아닌 예약 서비스만 제공…유료화 문제 없어 모바일 병·의원 진료 예약 플랫폼 '똑닥(똑똑한 닥터)'이 곧 유료화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선호도가 높아 유료화 후에도 여전히 이용할 전망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똑닥은 오는 9월부터 일부 서비스를 유료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한다.
국내 최초 병·의원 진료 예약 플랫폼인 똑닥은 지난 2015년 비브로스가 출시했다. 이용자가 휴대폰 어플리케이션에서 병원을 검색한 뒤 병원별로 대기자 수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진료시간을 본인이 선택해 원격으로 예약할 수 있다. 진료 예약한 시간에 도착하면, 병원에서 기다리지 않고도 즉시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는 모든 서비스가 무료였으나 9월부터는 진료 예약이 유료화되는 것이다. 멤버쉽 회원제로 가되 회비는 월 1000원 혹은 연간 1만 원으로 알려졌다. 회비를 내면 횟수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정보기술(IT)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사업에서 흔한 방식"이라며 "일단 무료 서비스로 이용자들을 끌어들인 뒤 적절한 시기에 유료화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똑닥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추진되는 안은 없다"며 일단 9월 유료화 설은 부인했지만 업계에서는 유료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본다.
많은 이용자 수와 높은 만족도에 자신감을 가지고 추진할 거란 분석이다. 지난해 말 기준 똑닥 누적 가입자 수는 약 800만 명, 월 활성이용자 수(MAU)는 약 120만 명에 달한다. 연결된 병원 수도 1만4000곳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엔데믹으로 최근 감기 환자 수가 폭증하면서 이용자들 만족도도 높다. 30대 직장인 A 씨는 "점심시간에 병원 갔다가 2시간이나 기다리는 바람에 업무에 차질까지 빚었다"며 "똑닥을 써보니 내가 원하는 시각에 가서 대기 없이 진료를 볼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40대 주부 B 씨는 "특히 아이는 병원에서 오래 기다릴 경우 전염 위험이 높아 똑닥이 꼭 필요하다"며 "나뿐 아니라 다른 부모들도 돈을 내고서라도 똑닥을 이용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의료계 관계자는 "똑닥은 이용자들 만족도가 높아 유료화해도 큰 문제가 없을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똑닥과 연결한 병원들도 매출 증가 효과를 누리고 있어 연결하는 병원들이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 서초동에서 영업하는 이비인후과 의사 C 씨도 "똑닥 연결 후 매출이 꽤 늘었다"며 "유료화해도 병·의원이 손해 보는 건 없으니 계속 연결할 것"이라고 했다.
법적으로도 똑닥 유료화는 문제가 없다. 진료가 아니라 진료 예약 서비스만 제공하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원격 진료 예약 서비스는 의료법상 의료행위의 주체가 아니므로 규제 근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특정 병원으로부터 수수료를 받고 진료를 유도하는 행위는 금지된다. 현재 똑닥은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연결된 병·의원 중 가까운 의료기관을 노출한다. 유료화가 이뤄져도 병·의원에게는 전혀 영향이 가지 않는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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