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경기 저점 시사 지표 증가"…조만간 반등에 무게

김덕련 역사전문기자 / 2023-06-11 13:54:44
'6월 경제 동향'…"반도체·대중국 수출 감소폭 ↓"
"소비심리지수 회복세…물가 상승세 점차 안정"
국책 연구 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한국 경제가 조만간 바닥을 찍고 반등할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분석을 내놓았다.

KDI는 "최근 우리 경제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부진한 상황이나, 경기 저점을 시사하는 지표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11일 발간한 '6월 경제 동향'에서 진단했다.

▲ 조가람 KDI 경제전망실 연구위원이 지난달 1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최근 반도체 경기 흐름과 거시경제적 영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진단의 주요 근거는 수출이 줄어들긴 했지만 경기 부진이 심화하지 않았고 소비 관련 지표가 양호하다는 것이다.

경기와 관련, KDI는 "반도체 수출 금액과 물량의 감소세가 일부 둔화하는 가운데 대중국 수출 감소 폭이 축소되는 등 수출 부진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재고가 증가하면서 여전히 위축된 모습이긴 하지만, 수출 감소 폭이 줄어든 것은 긍정적이라는 진단이다.

전년 동월 대비 반도체 수출 금액 감소 폭은 4월 -41.0%에서 5월 –36.2%로 줄어들었다. 대중국 수출액 감소 폭도 4월 -26.5%에서 5월 -20.8%로 축소됐다.

소비와 관련, KDI는 "서비스업이 대면 업종을 중심으로 양호한 흐름을 지속했고 소비 관련 심리 지수도 회복세"이며 "소비자 물가 상승세는 점차 안정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 5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3.3%로, 전월(3.7%)보다 0.4%포인트 낮다.

다만 설비 투자에 대해서는 "투자 수요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그중 건설 투자의 경우 "높은 증가세가 유지됐으나 관련 선행지표의 부진은 향후 증가세가 둔화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KDI는 밝혔다.

'6월 경제 동향'에 담긴 이와 같은 진단은 KDI가 이전에 '경기 둔화 가시화'(1월), '경기 둔화 심화'(2월), '경기 부진 지속'(3월)이라고 평가한 것과 결을 달리한다. 이어 5월에 "내수 부진 완화에 힘입어 급격한 하강세는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던 KDI가 "경기 저점을 시사하는 지표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진단을 6월에 내놓은 것이다.

KDI의 이번 진단은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는 정부의 '상저하고' 전망과 부합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하반기로 가면서 서서히 좋아질 것"이라면서 "터널의 끝이 그리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덕련 기자 kd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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