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호암상 2년 연속 챙겨…오너家 중 나홀로 참석

김윤경 IT전문기자 / 2023-06-01 17:34:41
홍라희 전 관장 불참…삼성 사장단은 총출동
'상생'과 '동행 의지' 기반한 행보로 평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년 연속 삼성호암상 시상식을 직접 챙겼다. 지난해 6년만에 시상식장을 찾았던 이 회장은 올해도 행사에 참석해 수상자와 가족들을 격려했다.

이 회장은 1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33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회장 취임 후 첫 시상식 참석이다.

행사 시작 약 20분 전 신라호텔에 도착한 이 회장은 별다른 답변이나 말없이 곧바로 행사장으로 직행했다.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된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다른 삼성가 일가족들은 이날 시상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이 쓰러지기 전까지 삼성가 일가족들은 매년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하지만 지난 2016년을 마지막으로 삼성 오너 일가족들은 호암상 시상식에서 모이지 않았다.

홍 전 관장은 피아니스트 조성진 씨의 팬으로 조 씨가 올해 호암상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일부에서 참석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결국 행사에는 불참했다.

최연소 수상자로 관심을 모았던 조성진 씨도 해외 공연 일정으로 이날 행사에 참석 못했다. 예술상 수상자인 조 씨 대신 스승인 신수정 서울대 명예교수가 대리 수상했다.

이날 호암상 시상식에는 해외 출장 중인 한종희 부회장을 제외한 삼성 사장단 50여 명이 총출동했다. 김기남 SAIT(구 종합기술원) 회장을 비롯, 삼성전자에서는 경계현 사장과 노태문 사장, 이정배 사장, 진교영 사장, 최시영 사장, 박용인 사장, 박학규 사장 등이 참석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전영현 삼성SDI 부회장, 최윤호 삼성SDI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황성우 삼성SDS 사장도 시상식에 함께 했다.

▲ 삼성호암상 수상자들과 행사 참석자들이 1일 서울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2023 삼성호암상 시상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예술상 신수정 서울대 명예교수(조성진 피아니스트 대리 수상),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임지순 석학교수 부부, 김황식 호암재단 이사장, (뒷줄 왼쪽부터)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최경신 교수, 공학상 선양국 석좌교수 부부, 의학상 마샤 헤이기스 교수 부부, 사회봉사상 사단법인 글로벌케어 박용준 회장, 추성이 공동대표. [호암재단 제공]

재계는 이 회장이 평소 '동행'을 강조했던 만큼 이번 시상식 참석도 '상생'과 '동행 의지'에 기반한 행보라고 평가한다.

삼성호암상은 고(故) 이병철 창업회장과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을 거쳐 이재용 회장까지 이어진 삼성의 '사업보국', '미래동행' 경영철학의 상징이다.

이건희 선대회장은 이병철 창업회장의 인재제일과 사회공헌 정신을 기려 1990년 삼성호암상을 제정했다. 

이재용 회장도 선대회장의 뜻을 이어 삼성호암상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이 회장은 국가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자고 직접 제안했고, 호암재단은 2021년부터 과학부문을 물리·수학과 화학·생명과학으로 나눠 시상하고 있다.

이 회장은 호암재단에 남다른 애착을 보이며 2년 연속 실명으로 기부금도 납부했다. 호암재단의 지난해 총 기부금 52억원 중 2억원은 이 회장이 개인 자격으로 기부한 것이다.

▲삼성호암상 수상자들이 '2023 삼성호암상 시상식' 개최 전에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임지순 포스텍 석학교수,최경신 위스콘신대 교수, 선양국 한양대 석좌교수, 마샤 헤이기스 하버드의대 교수, 신수정 서울대 명예교수(조성진 피아니스트 대리 수상), 사단법인 글로벌케어 추성이 공동대표와 박용준 회장. [호암재단 제공]

호암재단은 1991년부터 학술·예술,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 등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한국계 인사를 찾아 올해까지 총 170명에게 325억 원의 상금을 수여해 왔다.

올해 시상식에는 수상자 가족과 지인, 관계자. 삼성 사장단 등 약 250여 명이 참석했다. 올해는 특히 행사 전 과정이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시상식은 김황식 호암재단 이사장의 인사말과 현택환 서울대 석좌교수의 심사보고, 부문별 시상과 수상소감, 바이올리니스트 박수예의 축하연주 순으로 진행됐다.

올해 수상자는 △과학상 물리·수학 부문 임지순(72) 포스텍 석학교수 △과학상 화학·생명과학 부문 최경신(54) 미국 위스콘신대 교수 △공학상 선양국(62) 한양대 석좌교수 △의학상 마샤 헤이기스(49) 미국 하버드의대 교수 △예술상 조성진(29) 피아니스트 △사회봉사상 사단법인 글로벌케어 등이다.

각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 원이 수여된다.

호암재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8월 초 방학을 맞은 전국의 청소년들을 위해 온라인 지식 강연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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