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시찰단 경과 브리핑…진보당·학생단체는 비판 기자회견

이상훈 선임기자 / 2023-05-31 14:34:04
▲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장인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이 3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시찰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이상훈 선임기자]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오염수 처리 시설을 점검한 정부 시찰단 단장인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은 3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시찰을 통해 주요 설비들이 설계대로 현장에 설치돼 있다는 것을 확인했고 이상 상황 시 오염수 방출을 차단하는 수단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구체적 자료도 확보해 과학 기술적 검토 과정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유 위원장은 시찰단이 지난 21∼26일 5박 6일간 일본을 방문해 진행한 현장 점검 내용을 설명하며 그동안 공개하지 않은 시찰단원 21명의 명단도 공개했다. 

유 위원장은 "시찰에서는 다핵종제거설비(ALPS)의 방사성 핵종 제거 성능과 장기간 안정적 운영 가능성을 중점적으로 봤다"며 "일본은 방출 기간을 30년이라고 밝혔지만, 시찰단은 방류가 30년보다 더 길어질 수 있다는 것까지 가정해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찰단은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사능 오염수 처리 설비인 ALPS, 처리 후 오염수 측정·확인 시설인 'K4' 탱크, 오염수 이송 설비, 희석 설비, 방출 설비, 중앙감시제어실 등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정부 시찰단의 발표 후 진보당과 대학생 기후행동 소속 학생들은 각각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의 보여주기식 시찰을 규탄하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하여 우리 정부는 적극적인 반대 입장을 표명할 것을 촉구했다.

진보당 윤희숙 상임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우리 시찰단은 직접 시료 채취도, 검증도 없이 도쿄 전력이나 하청 업체가 골라온 맑은 물을 놓고 일본 측 설명을 듣고 온 것이 고작"이라며 "충분하고 투명한 검증은 처음부터 물 건너갔던 것이다. 그럼에도 굳이 다녀와서 일본의 오염수 투기를 위한 요식 행위에 들러리를 서니 한심함을 넘어서 분노스럽다"고 평가했다.

윤 대표는 "오염수 자체를 검증해야 한다"며 "제대로 못 할 거면 국민들이 묻는 질문이라도 일본 정부에 그대로 전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왜 꼭 방류여야만 하는가? 탱크에 저장하거나 고체화하는 방법도 있는데 일본 정부는 해양 투기를 고집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물어야 한다"며 "도쿄 전력이 주는 자료만 보고 올 거면 후쿠시마까지 가야 할 이유가 없었다"고 비판했다.

▲ 31일 오전 진보당 윤희숙 상임대표(가운데)가 정부서울청사 정문에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오염수 처리 시설을 점검한 정부 시찰단의 발표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상훈 선임기자]

▲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대학생 기후행동 소속 학생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보여주기식 시찰 규탄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반대 입장 표명을 촉구하고 있다. [이상훈 선임기자]


▲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장인단장인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이 3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시찰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이상훈 선임기자] 

KPI뉴스 / 이상훈 선임기자 jo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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