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브위성 사출 완료하고 우주여행 마무리
실용급 위성 태운 첫 비행 성공 사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체계종합기업으로 참관 우리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우주산업화의 꿈을 안고 우주로 힘차게 날아올랐다.
누리호는 550㎞ 고도에서 실용급 위성 8기 분리·사출 임무를 마치고 18분58초의 우주 여행을 마무리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5일 "누리호의 3차 발사가 성공적으로 완료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장관은 누리호가 위성 궤도 진입과 8기 위성 사출, 우주 비행을 모두 마쳤다고 밝혔다.
누리호가 분리한 위성 8기 중 7기는 교신을 통해 무사 비행까지 확인했지만 1개 위성은 확인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 장관은 "부탑재위성인 큐브위성 6기의 경우 정상적으로 사출이 진행된 것을 확인했으나 도요샛 4기 중 1기의 경우 사출 여부 확인을 위해 시간이 좀 더 소요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은 "이번 누리호 비행의 목표는 위성의 분리와 사출에 있었다"면서 "최종 교신과 별개로 누리호 발사는 성공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25일 오후 6시 14분부터 자동운용을 시작한 누리호는 카운트다운을 마치고 6시24분 하늘로 날아올랐다.
누리호는 전날 극저온 헬륨 공급 시스템 이상으로 발사를 중단했지만 25일에는 모든 걱정을 날리고 우주로 힘차게 비상했다.
누리호의 임무는 고도 550㎞에서 실용급 위성 8기를 궤도에 올리는 일. 지난해 6월 2차 발사에서 위성 발사 능력을 검증했던 누리호는 이번에는 진짜 위성을 태웠다.
누리호는 이륙 개시 125초(2분5초) 후 고도 64.5㎞에서 1단 엔진을 분리하고 234초(3분54초) 후에는 고도 204㎞에서 페어링(발사체 탑재물을 보호하는 덮개)을 분리했다.
발사 후 272초(4분32초)에는 고도 258㎞에서 2단을 분리했다. 최종 목표 고도인 550㎞에 도달한 시점은 발사 후 783초(13분3초) 후였다.
누리호는 이 곳에서 주탑재위성인 KAIST(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소의 차세대소형위성 2호를 분리했다.
누리호, 큐브위성 사출 완료하고 우주여행 마무리
누리호는 궤도 도착 후 2분여 동안 20초 간격으로 국내 민간기업과 한국천문연구원이 제작한 큐브위성들도 분리해 우주로 사출했다.
져스텍의 'JAC'를 시작으로 루미르의 'LUMIR-T1', 카이로스페이스의 'KSAT3U', 천문연구원의 '도요샛(4기)' 순서다.
위성분리가 모두 끝난 시간은 발사 923초(15분23초)가 지난 시점이었다. 이후 215초(3분35초)를 더 비행한 6시42분 누리호의 우주여행은 끝났다.
다만 사출 위성과의 교신은 진행 중이다. 7개 위성은 모두 교신까지 성공했지만 도요샛의 1기 위성만은 발표 시점까지 최종 교신을 완료하지 못했다.
위성의 실제 작동 및 교신 여부는 26일 오전에 최종 확인 가능하다.
과기정통부는 26일 오전 5시5분부터 오후 7시51분까지 총 4회에 걸쳐 대전 KAIST 인공위성연구소 지상국과의 양방향 교신을 통해 위성의 상태를 세부적으로 확인해 나갈 예정이다.
누리호가 쏘아 올린 '우주산업화'의 꿈
누리호는 오는 2027년까지 세 차례 비행을 더 수행한다.
과기정통부는 누리호로 축적한 경험과 기술을 토대로 누리호보다 성능이 향상된 차세대 발사체 개발을 추진한다. 누리호 3차 발사를 성공시키며 우주산업화의 첫 발을 내디딘 만큼 앞으로 국제적 경쟁력을 확보해 우주 탐사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이번 누리호 3차 발사는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체계종합기업으로 발사준비와 운용 과정에 참관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우연이 보유한 누리호 체계종합 기술 및 발사운용 노하우를 순차적으로 전수받아 단조립 완료 이후부터 단간 조립, 상단조립, 화약류 장착에 이르기까지 체계 총조립 업무를 수행했다. 기술이전과 병행해 발사체 시험평가 업무도 진행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3차 발사에 이어 앞으로 기업들과 우주산업화를 향한 뉴스페이스 시대를 열어나간다는 구상이다.
이종호 장관은 "3차 발사 성공으로 우리나라가 독자적인 우주 수송 능력을 확보해 자주적인 국가 우주개발 역량을 갖추었음을 확인했다"면서 "체계종합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최초로 발사 운용 등에 참여해 역할을 완수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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