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시스템 이상으로 3차 발사 연기…문제 해결 후 재시도

김윤경 IT전문기자 / 2023-05-24 18:38:27
저온 헬륨 공급 밸브 제어 과정서 이상 발생
"발사체는 문제 없어…지상 시스템에 이상"
25일 오전 상황 종합 검토 후 발사 일정 발표
24일 오후 6시 24분으로 예정됐던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Ⅱ) 3차 발사가 예정 시각을 2시간여 앞두고 연기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24일 오후 누리호 발사 준비 과정 중 발사 제어컴퓨터와 발사대 설비 제어 컴퓨터 간 통신 이상을 발견하고 누리호 3차 발사를 중단키로 했다.

과기부와 항우연은 문제에 대한 원인을 우선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면 25일 같은 시각 누리호 3차 발사를 다시 추진할 방침이다.

▲ 누리호가 3차 발사를 하루 앞둔 23일 오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기립하고 있다. [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누리호 3차 발사 준비 과정 중 저온 헬륨 공급 밸브 제어 과정에서 발사 제어 컴퓨터와 발사대 설비 제어 컴퓨터 간 통신 이상이 발생했다"고 발사 중단 이유를 설명했다.

오 차관은 "밸브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운용 시스템 자체가 자동 운용 모드에서 중단될 우려가 있어 부득이하게 발사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저온 헬륨 공급 밸브 제어 과정서 이상…"발사체 문제 없어"

항우연은 이날 발사체 추진 기관 구성품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오후 3시께 컴퓨터 간 통신 이상을 발견했다.

항우연 설명에 따르면 극저온 헬륨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지상에 있는 해압 밸브(압력을 빼는 밸브)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발사체에는 이상이 없고 지상에 있는 컴퓨터의 밸브 자동 제어 시스템에서 문제가 생겼다.

현재 항우연 연구진들은 통신 이상 현상에 대한 원인 규명과 해결 방안을 검토 중이다. 향후 원인 분석 및 이상 현상에 대한 조치가 완료되면 발사가 재개된다.

과기정통부 오태석 제1차관은 "안전하고 성공적인 누리호 3차 발사를 위해 25일 오전 중 발사관리위원회를 개최해 상황을 종합 검토한 후 발사 일정을 다시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누리호 3차 발사 성공하면 우주산업화도 '첫 발'

누리호 3차 발사는 실용급 위성을 발사하는 최초의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 있다.

또 이번 발사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체계종합기업으로 발사준비와 운용 과정에 참관, 우주산업화를 시도한다는 점에서도 주목받는다.

누리호는 지난해 6월 2차 발사에서 인공위성들을 궤도에 올리는 데 성공했지만 당시엔 누리호의 위성발사 능력 자체를 검증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발사 대기 중인 누리호는 고도 550㎞에서 실용급 위성 8기를 궤도에 올리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3차 발사가 무사히 성공하면 실용급 위성을 태운 첫 비행 성공 사례로 남는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윤경 IT전문기자

김윤경 IT전문기자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