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벗고 한화오션 출항…선결과제는 조직안정화

김윤경 IT전문기자 / 2023-05-23 11:49:01
대표이사에 권혁웅 한화 부회장
김동관 부회장은 기타비상무이사로 경영 참여
대우조선 임원 대다수 교체…봉합 최우선 과제
한화그룹이 인수한 대우조선해양이 '한화오션'으로 본격 출항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3일 오전 경상남도 거제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회사명을 '한화오션㈜' (Hanwha Ocean Co., Ltd.)으로 변경하는 내용의 정관 개정안과 사내·사외이사 선임안을 의결했다.

대표이사로는 권혁웅 한화 지원부문 부회장이 선임됐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 전략부문 부회장은 기타비상무이사로 경영에 참여한다. 김종서 전 한화토탈에너지스 대표와 정인섭 전 한화에너지 대표도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 대우조선해양 로고, 한화그룹 본사 외관 [각사 제공]

이신형 대한조선학회 학회장(서울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 교수), 현낙희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조지 P. 부시(George Prescott Bush) 마이클 베스트 앤 프리드리히 LLP 파트너와 김재익 전 KDB인프라자산운용 대표이사, 김봉환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교수 등 5명은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45년만에 '대우'에서 '한화'로…조직안정화가 과제

대우조선해양은 45년 만에 '대우' 간판을 떼고 '한화'로 새출발한다.

1973년 대한조선공사 옥포조선소로 출발한 한화오션은 1978년 대우그룹에 인수돼 대우조선공업으로 사명을 바꿨다. 2002년부터 대우조선해양을 사용했다.

한화로 편입되면서 퇴직금 규정도 변경됐다. 재임 연수 1년당 월보수액 3개월치의 퇴직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번 임시주총을 끝으로 박두선 사장을 포함해 절반 이상의 임원이 물러난다. 한화는 옥포조선소의 핵심 인력을 모두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조선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핵심 인력 교체 후 한화가 이를 어떻게 돌파해 나갈지도 관심사다.

조선업은 오랜 노하우와 경험을 가진 전문 인력이 필수적이고 까다로운 글로벌 선주들의 요구에 맞추려면 맞춤 설계·생산에서도 전문성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회사에 남은 핵심 인력들의 유출 방지와 조직 안정화가 권 부회장의 선결 과제가 됐다.

▲ 한화가 구상하는 종합 방산, 그린에너지 시너지 창출 내용. [한화그룹 제공]

한화그룹은 이날 한화오션에 대한 2조 원 규모 유상증자 주금을 납입하며 지난해 12월 16일 본계약 체결 이후 6개월여 만에 인수 절차를 완료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 자회사 2곳 등 5개 계열사가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한화의 보유 지분율은 49.3%다.

한화는 그룹의 핵심역량을 결합시켜 지속가능한 해양 에너지 생태계를 개척하는 '글로벌 혁신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전략이다.

한화는 한화오션 출항을 계기로 우주, 지상 방산에 더해 해양까지 아우르는 '육해공 통합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방산과 오션, 에너지의 시너지를 내며 '글로벌 그린에너지 메이저'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한화는 한화오션 출항이 일자리 창출과 K-방산 수출 확대 등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일조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는 조선업의 장기간 업황 부진으로 침체된 거제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역 발전에도 기여한다는 목표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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