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조만강 생태공원에 파크골프장 조성…환경단체 반발

박유제 / 2023-05-11 14:33:03
김해양산환경聯 "철새도래지 인접…야생동식물 서식지" 경남 김해지역 최대 철새도래지인 조만강 생태체육공원에서 파크골프장 확장공사가 추진되자, 환경단체가 야생동식물 보호 등을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김해시는 조만강생태체육공원 부지 2만㎡(이동 760-8번지 일원)에 사업비 7억 원을 들여 칠산파크골프장 18홀 설치를 추진 중이다. 이곳 주변에는 이미 크고 작은 야구장 4개와 자전거 교육시설, 파크골프장 2개가 개발돼 있다.

▲ 시민단체가 11일 김해 조만강변 파크골프장 확장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이와 관련,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은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야생동식물의 보고인 이곳에 파크골프장이 이미 2곳이나 있는데도 추가로 체육시설을 설치하는 것은 시민 모두가 누릴 수 있는 자연에 대한 권리를 박탈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조만강은 습지보호구역인 낙동강하구 철새도래지와 인접하고 해반천과 합류하는 매우 중요한 곳으로, 가뭄과 홍수가 빈번해지는 기후위기시대에 훼손된 생태계를 회복하고 완충지대로 관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파크골프장 확장사업 검토안에는 조만강이 집중호우나 태풍 시 수위상승으로 인한 침수 피해 우려가 있다고 명시돼 있어, 개발 강행 배경이 의심받고 있다.

이곳이 장유폭포에서부터 조만강 철새도래지 탐조길로 이어지는 야생동식물들의 서식지라는 사실을 환경단체는 적극 부각시키고 있다.

경남도내 국가하천 변에는 9개 시·군에서 모두 28개의 파크골프장이 조성돼 있는데 그 중 환경청으로부터 하천점용허가를 받지 않고 무단으로 점용한 파크골프장은 17곳, 허가받은 면적 외에 임의로 확장한 골프장은 5곳에 달한다.

김해의 경우 한림술뫼파크골프장, 생림파크골프장, 상동파크골프장, 대동파크골프장이 하천을 무단으로 점용해 허가 곤란지역에 지어졌다. 지난해 환경청이 이들 지역에 원상회복(폐쇄) 조치를 요구해 원상회복 후 사용을 위한 재신청이 진행중이다.

한편 경남의 파크골프 인구는 지난해 기준 2만 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우후죽순으로 들어서는 파크골프장에 대해 박완수 도지사도 유수와 수질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친수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낙동강유역환경청과 긴밀히 협의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만큼 불법이 성행한다는 의미다.

KPI뉴스 / 박유제 기자 pyj858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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