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문턱 넘었다…자문기구 '등재 권고'

박유제 / 2023-05-11 11:02:05
9월 세계유산위원회서 최종 결정…경남도 10년 노력 결실 눈앞 경남 함안군에 있는 말이산고분군을 비롯해 전국 7개 가야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가능성이 커졌다.

11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유네스코 자문 심사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는 경남의 5개 가야고분군을 포함해 경북 1개, 전북 1개 등 7개 가야고분군에 대해 '세계유산 목록 등재 권고'를 했다.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는 각국이 신청한 유산에 대한 조사를 거친 뒤 등재·보류·반려·등재 불가 등 4가지 권고안 중 하나를 선택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와 당사국에 전달한다.

▲ 가야시대 고분군 중의 하나인 합천 옥전고분군 [경남도 제공]

세계유산위원회가 ICOMOS 권고 결정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는 전례를 감안하면, 이들 7개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가 확실시된다는 것이 경남도의 설명이다.

가야고분군은 한반도 남부에서 1세기에서 6세기에 걸쳐 존재하였던 가야의 7개 고분군으로 구성된 연속유산이다.

경남 일원에는 △대성동고분군(김해) △말이산고분군(함안) △교동과 송현동고분군(창녕) △송학동고분군(고성) △옥전고분군(합천) 등이 있다. 경북 고령에 △지산동고분군, 전북 남원에는 △유곡리·두락리고분군이 있다.

앞서 경남도는 2013년 6월 문화재청에 대성동고분군(김해)과 말이산고분군(함안)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위한 잠정목록 등재를 신청했다.

이후 2018년에는 가야고분군 영역을 3개 광역단체 7개 시·군에 걸친 연속유산으로 넓힌 뒤, 2021년 1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등재신청서를 제출한 뒤 1년 반 동안 심사를 받아왔다. 

심사 결과 가야고분군은 연맹이라는 독특한 정치체계를 유지하면서 주변의 중앙 집권적 고대 국가와 공존했던 가야의 문명을 실증하는 독보적인 증거로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7개 고분군 모두 각 가야의 중심지에 위치하며 지배층의 무덤이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조성된 곳으로, 비교적 동등한 수평적 지위로 결속했던 가야연맹의 정치체계를 잘 보여주고 있다.

차석호 경남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제적 브랜드 가치 창출로 지역 관광 활성화는 물론 세계적 역사문화도시로의 발전 토대가 만들어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유산위원회는 오는 9월 10일부터 25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 총회를 열고 ICOMOS(이코모스) 권고 사항을 바탕으로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세계유산 등재가 확정되면 '가야고분군'은 우리나라에서 16번째 세계유산이 된다. 경남에서는 해인사 장경판전, 통도사(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남계서원(한국의 서원)에 이어 4번째 세계유산으로 기록된다.

KPI뉴스 / 박유제 기자 pyj858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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