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농협 조합장의 일탈…주부대학 여행 도중 관광버스 춤·성추행 논란

박유제 / 2023-05-09 16:10:02
버스 안에서 주부 학생과 음주·가무…성추행 피해 주장까지
"귓속말로 옆자리에 앉으라며 겨드랑이 손 넣고 끌어당겨"
경남 창원의 한 농협 조합장이 주부대학 회원들과 관광을 다녀오던 중 관광버스 안에서 술을 마시고 춤을 추는가하면, 심지어 성추행까지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9일 UPI뉴스 취재를 종합해 보면, 지난달 28일 창원지역 A 농협 주부대학 학생 100여 명은 관광버스 3대에 나눠타고 전남 순천시에서 열리고 있던 순천국제정원박람회 등으로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여기에는 해당 농협 조합장이 주부대학 당연직 학장 자격으로 동행했다. 

▲ 지난 4월 28일 농협 주부대학 회원들이 순천 선암사를 방문하고 있는 모습 [제보자 제공]

이날 볼썽사나운 모습들은 순천 선암사 사찰을 둘러보고 창원으로 돌아오던 길에 연출됐다. 

주부대학 학생들에 따르면 전액 농협 예산으로 수학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조합장이 마이크를 잡고 인사말을 한 뒤 다수의 학생들과 술을 마시고 몸을 흔들어댔다. 

현행법상 교통사고 유발의 원인이 되는 관광버스 안에서의 음주·가무 행위는 금지돼 있다. 음주·가무는 운전자 집중력을 떨어뜨려 대형 교통사고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수학여행 과정에서는 음주·가무 행위뿐 아니라 참석했던 한 주부학생이 조합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주부대학 수학여행에 처음 참석했다가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는 B 씨는 기자에게 "휴대폰 충전을 위해 운전석 바로 뒤에 비치돼 있던 충전기에 다가간 순간, 운전석 바로 뒷자리에 혼자 앉아있던 조합장으로부터 추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B 씨는 "조합장이 갑자기 오른쪽 팔 겨드랑이 쪽으로 손을 넣어 팔을 꼬집는 듯하면서 귓속말로 자신의 옆자리에 앉으라고 말해 황당했다. 당혹스런 마음에 곧바로 자리로 돌아가 동료 학생에게 추행 사실을 털어놨다"고 밝혔다.

주부대학 학장과 학생으로서 친근감을 표시한 것 아니었느냐는 질문에도 그는 "조합장과는 일면식도 없었고, 성추행을 당한 그날 처음 봤다"고 강조했다.

B 씨의 성추행 피해 현장을 목격했다는 C 씨의 증언 역시 비슷했다. C 씨는 "조합장이 피해자의 겨드랑이 쪽으로 손을 넣은 채 팔을 끌어당기는 모습은 봤지만, '옆자리에 앉으라'는 말은 귓속말로 한 것이라 듣지 못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해당 조합장의 입장을 들어보기 위해 몇 차례 전화접촉을 시도했지만, 회의 참석 등으로 연결이 되지 않았다.

KPI뉴스 / 박유제 기자 pyj858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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