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귓속말로 옆자리에 앉으라며 겨드랑이 손 넣고 끌어당겨" 경남 창원의 한 농협 조합장이 주부대학 회원들과 관광을 다녀오던 중 관광버스 안에서 술을 마시고 춤을 추는가하면, 심지어 성추행까지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9일 UPI뉴스 취재를 종합해 보면, 지난달 28일 창원지역 A 농협 주부대학 학생 100여 명은 관광버스 3대에 나눠타고 전남 순천시에서 열리고 있던 순천국제정원박람회 등으로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여기에는 해당 농협 조합장이 주부대학 당연직 학장 자격으로 동행했다.
이날 볼썽사나운 모습들은 순천 선암사 사찰을 둘러보고 창원으로 돌아오던 길에 연출됐다.
주부대학 학생들에 따르면 전액 농협 예산으로 수학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조합장이 마이크를 잡고 인사말을 한 뒤 다수의 학생들과 술을 마시고 몸을 흔들어댔다.
현행법상 교통사고 유발의 원인이 되는 관광버스 안에서의 음주·가무 행위는 금지돼 있다. 음주·가무는 운전자 집중력을 떨어뜨려 대형 교통사고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수학여행 과정에서는 음주·가무 행위뿐 아니라 참석했던 한 주부학생이 조합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주부대학 수학여행에 처음 참석했다가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는 B 씨는 기자에게 "휴대폰 충전을 위해 운전석 바로 뒤에 비치돼 있던 충전기에 다가간 순간, 운전석 바로 뒷자리에 혼자 앉아있던 조합장으로부터 추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B 씨는 "조합장이 갑자기 오른쪽 팔 겨드랑이 쪽으로 손을 넣어 팔을 꼬집는 듯하면서 귓속말로 자신의 옆자리에 앉으라고 말해 황당했다. 당혹스런 마음에 곧바로 자리로 돌아가 동료 학생에게 추행 사실을 털어놨다"고 밝혔다.
주부대학 학장과 학생으로서 친근감을 표시한 것 아니었느냐는 질문에도 그는 "조합장과는 일면식도 없었고, 성추행을 당한 그날 처음 봤다"고 강조했다.
B 씨의 성추행 피해 현장을 목격했다는 C 씨의 증언 역시 비슷했다. C 씨는 "조합장이 피해자의 겨드랑이 쪽으로 손을 넣은 채 팔을 끌어당기는 모습은 봤지만, '옆자리에 앉으라'는 말은 귓속말로 한 것이라 듣지 못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해당 조합장의 입장을 들어보기 위해 몇 차례 전화접촉을 시도했지만, 회의 참석 등으로 연결이 되지 않았다.
KPI뉴스 / 박유제 기자 pyj8582@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