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사격장은 인근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최단거리가 950m에 못 미치는데다, 반경 1.5㎞ 안에 1100세대가 넘는 아파트 단지와 쇼핑시설, 병원, 공단 등이 밀집해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사격장 확장공사를 중단했다는 창원시 발표에 더해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안전과 재산권 보호를 위해서는 사격장 자체를 폐쇄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과 창원시의창지역위원회는 8일 오후 창원시청 프레스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군사격장의 위험성과 중단 및 폐지를 제기한 당사자로서 확장공사가 중단된데 대해서는 환영한다"면서도 "최근까지 사격훈련이 진행된 사실이 드러나 불안감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민주당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팔용동 미군사격장에서 승인된 총기류에는 M9·M11 권총, M16·M4 등 소총, M249 기관총, 교육용 M203 유탄발사기, M26과 M500 샷건이 포함돼 있다. 그 근거로 인터넷 검색으로도 확인할 수 있는 팔용동 미군사격장 관련 영상이 제시됐다.
이중 가장 문제되는 것은 M249 기관총이다. 5.56㎜탄을 사용한다고는 하지만, 급속사격 시 분당 200발까지 발사되고 유효사거리는 800m이며 최대사거리가 3600m에 이른다.
시민 안전의 위험성을 판단할 근거가 충분하다는 결론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2020년 4월 23일 전남 담양군에 위치한 한 골프장 경기진행요원의 정수리에 총알이 박혀 중상을 입은 적이 있는데, 당시에도 골프장에서 1.4㎞ 떨어진 군사격장에서는 K-2소총 사격훈련이 실시되고 있었다.
K-2소총의 유효사거리는 380m지만, 사격 후 장애물에 부딪힌 도비탄이 유효사거리를 훌쩍 넘겨 1.4㎞를 날아온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이날 회견에서 "어떤 정치·외교적 이해관계보다 우선시돼야 하는 것이 주민 안전과 생명"이라며 "팔용산 주한미군 사격장 확장공사 '중단'이 아니라 '폐쇄' 조치가 이행되지 않을 경우 지역 주민 및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팔용산 주한미군 전용사격장이 들어선다는 언론보도가 나오자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주민들이 일제히 반발했고, 창원시는 주민 불안을 해소해 달라는 건의문을 국방부에 전달한 바 있다. 현재 사격장 확장공사는 안전필수공사를 제외하고는 잠정 중단된 상태다.
KPI뉴스 / 박유제 기자 pyj8582@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