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금융허브 도시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환영했고, 산업은행 노조는 강력 반발하며 규탄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부산시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이날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산은을 부산 이전 공공기관으로 결정했다고 고시했다.
국토부는 고시에서 "이번 지정에 따라 산업은행은 수도권 잔류 기관에서 제외된다"며 "금융 관련 기관이 집적화돼 있는 부산으로 이전해 유기적 연계·협업 및 시너지 효과 창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이번 달까지 '산은 정책금융 역량 강화 방안 마련을 위한 컨설팅'을 마무리하고, 이후 국회 및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쳐 지방 이전을 위한 계획을 금융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금융위가 해당 계획을 국토부에 제출한 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국토부 승인을 받으면 산은 이전에 관한 행정 절차는 모두 마무리된다. 다만 행정 절차와는 별개로 본점 소재지를 서울로 규정한 산업은행법은 국회 개정의 문턱을 넘어야 한다.
부산시는 산업은행 이전이 가시화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특히, 2009년 부산금융중심지 지정 이후 명실상부한 글로벌 금융허브 도시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독일 순방길에 나서다 소식을 접한 박형준 시장은 "산업은행 부산 이전은 부산과 서울 양대 성장 축 형성을 통한 국가균형발전의 초석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반겼다.
이어 "부산으로 이전하는 산업은행 임직원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근무하고, 가족이 생활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주거·교육 등 정주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반면 산업은행 노조는 절차상 문제점 등을 거론하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국토부가 절차상 하자 및 불법과 탈법 논란에도 불구하고 산업은행을 이전 공공기관으로 지정 및 고시했다"며 "정부는 위법 행정을 당장 멈추고 산업은행 이전에 대해 논의하는 대화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산업은행 노조와 전국금융산업노조는 오는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이전 공공기관 지정 규탄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그동안 한국산업은행의 부산 이전 논의는 2022년 1월 윤석열 대통령 후보의 공약 채택으로 본격화된 뒤, △같은 해 5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정과제 선정 △지난 4월 3일 금융위원회에서 국토교통부로 이전 공공기관 지정안 제출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심의·의결 등으로 이어졌다.
KPI뉴스 / 임창섭 기자 bsnews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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