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유기 공업직에 세금들여 과외시키는 특혜다"
"교육연구정보원이 공업직 역량 문제 스스로 인정" 전라남도교육청 직속기관인 전남교육연구정보원이 방송장비를 다뤄본 적 없는 역량 부족의 공업직 공무원을 전남미디어센터에 근무하게 한데 이어 별도의 예산까지 들여 장비 등의 교육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나 '땜질 처방'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24일 전남교육연구정보원은 전남미디어센터 개선 사업이 완료되면 지난 2021년 퇴직한 공무원 S씨를 강사로 채용해 공업직 공무원에게 교육시키는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근 S씨에게 강사료를 지급하고 공업직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1시간 가량 오디오 녹음실에 대한 사용방법을 교육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10일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 박형대(진보당·장흥1)의원이 업무보고에서 "콘텐츠도 제작하고 유튜브를 송출하는 등 여러가지 일을 해야 하는데 전문역량이 부족해 보인다"며 질타한 데 따른 대책이다.
전남교육연구정보원의 이 같은 교육 계획을 두고 전남교육청 안밖에서는 특정 공무원의 능력 부족을 채워주기 위해 개인 돈이 아닌 혈세로 강사까지 채용해주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한 전남교육가족은 "해당 공업직 공무원이 지난 2년 동안 전남미디어센터에 근무하고도 동영상 제작을 한차례도 하지 않는 등 스스로 직무유기 행태나 다름없는 근무를 했음에도 뒤늦게 세금으로 과외를 시키려는 하는 것은 특혜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교육청 산하의 한 공무원은 "발령을 잘못해놓고 예산으로 뒤늦게 교육을 시키려 한 계획을 이해할 수 없다"며 지난 2년 동안 대체 뭘 한 건지 의문이다"며 한숨을 지었다.
또 다른 공무원은 "도의원이 문제제기를 하니 뒤늦게 대책을 세우는 것은 공업직 공무원 역량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교육연구정보원이 인정하는 것이다"며 "오죽하면 세금을 들여 교육시키겠냐"며 고개를 저었다.
해당 공업직 공무원은 전남미디어센터에 지난 2021년 3월부터 2년 넘게 근무하면서 동영상 제작을 단 한차례도 해본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지난해 11월 전남 학생들이 영상을 직접 제작하는 2022 SNS 영상축제를 담당하면서 행사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 없이 일선학교에 공문만 보내는 '탁상행정'으로 일관했다.
그 결과, 행사에 대한 학생 참여율은 0.04%로 한 자릿수에도 못 미치는 참담한 결과로 이어졌다.
전남미디어센터에서 근무하는 공업직 공무원의 "전문역량이 부족해 보인다"는 전남도의회 박형대 교육위원의 우려에 대해 지난달 14일 전라남도교육청은 "(당사자가) 맞지 않는 옷을 입은 잘못된 인사였다"고 시인했다.
아울러 공업직 기계직류의 업무는 "공무원이 생활하는데 필요한 공기와 냉난방, 위생설비 등의 설계와 현장에 대해 관리감독하는 역할을 하는 직군이다"며 "영상 촬영과 제작을 하는 (전남미디어센터) 역할과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KPI뉴스 /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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