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수출·기업 실적 회복 기대…2600까지 오를 수도" 지난 1월 2200대에서 2400대까지 뛰면서 기대감을 모았던 코스피가 2월부터는 3개월째 박스권만 맴돌고 있다. 2월 이후 2300대로 내려앉았다가 회복한 적은 있어도 2500선을 넘어선 건 한 번도 없다.
전문가들의 코스피 전망은 엇갈린다. 일부는 한동안 박스권 탈출이 어려울 거라며 신중한 투자를 권한다. 반면 빠르면 이달 내 2600선 돌파가 가능하다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6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44% 떨어진 2459.23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2495.21까지 올라 2500선 진입 희망을 키웠으나 하루 만에 급락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들의 연이은 부진에 경기침체 우려가 확대되면서 현·선물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확대됐다"고 코스피 하락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선물에서만 2조 원 이상 순매도가 나오면서 반도체, 이차전지 등 대형주 전반의 약세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가웠던 새해 1월 랠리 이후 악재와 호재가 뒤섞임에 따라 연고점을 돌파하지 못하고 박스권에 갇힌 정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여전히 상·하방 요인이 공존해 박스권 장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독립 증권리서치사 더프레미어 강관우 대표는 "올해 하반기는 돼야 코스피 2500대 안착 및 2600선 돌파를 노려볼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코스피가 본격 반등하려면 미국 경기침체가 뚜렷해지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될 거란 기대감이 커져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증시 참여자들은 기업 실적 발표에 주목할 것"이라며 "코스피 상장기업의 실적은 작년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 이익이 감소하는 추세에서 코스피가 박스권을 탈출하기는 쉽지 않다는 진단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아직까지는 주식 매수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하면서 시장이 상승 탄력을 받기 쉽지 않다고 봤다.
이달부터는 나아진 흐름을 보일 거란 의견도 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상장기업들의 이익 감소 흐름이 2분기 내로 마무리될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이익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증권시장은 호재든 악재든 선반영한다. 하반기 기업 이익 증가 기대감이 생겨나면 2분기부터 증시가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높다. 노 연구원은 "4월부터 코스피가 저점을 조금씩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 제기되는 경기침체 우려는 실제보다 과장돼 있다"며 "4월 증시는 긍정적인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코스피가 최대 2600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측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수출 경기는 1분기보다 개선될 것"이라며 "기업 이익이 늘어날 수 있다는 낙관론이 증시를 지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 연구원은 "견고한 회복세를 보이는 신흥국 증시로 글로벌 유동성이 다시 유입될 것"이라며 자금 수급 면에서도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2분기 내로 코스피가 2500대 안착을 넘어 2600선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하면서 주식 매수를 추천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도 "2분기 코스피는 2월 이후 증시 부침에서 벗어나 2600선 돌파를 노리는 긍정적인 흐름을 전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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