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 보아야 아름답다'…전북 부안의 야생화

이상훈 선임기자 / 2023-04-01 16:55:12
▲제비꽃

제비꽃, 현호색, 구슬붕이….

산 아랫동네에서는 흐드러지게 핀 벚꽃이 상춘객들을 불러 모으지만 등산로 주변에서는 조그마한 야생화들이 '날 좀 보소'라며 수줍게 고개를 내민다.

▲월명암의 수선화와 벚꽃

▲등산로 주변의 진달래

전북 부안의 내변산 남여치 등산로 입구에서 시작해 월명암에 이르는 등산로 주변은 진달래와 야생화들이 가득하다.

초입부터 깔딱고개라 가쁜 숨을 몰아쉬며 오르다 보면 큰 꽃인 진달래는 쉽게 볼 수 있지만 길가 낙엽 속에서 봄을 맞이하고 있는 야생화들은 자칫 지나치기 쉽다.

▲현호색

▲큰구슬붕이

▲남산제비꽃

기껏해야 손톱만 한 크기라 허리를 숙이고 자세히 보아야 제대로 볼 수 있다.

꽃 사진 찍어서 SNS에 올리면 나이 든 증거라던데, 자칭 '중년의 아저씨'들이 바닥에 엎드려 꽃 사진 찍기에 열심이다.

▲야생화 앞에 허리 굽힌 중년들. 누구보다 꽃 사진에 진심이다.

자세히 보아야 아름답다. 그렇다. 조그마한 꽃들도 중년들에게 위안이 된다.

쉽게 지나치기 쉬운 우리 주변의 일상들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 나름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무심코 지나가는 사람들에게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관심을 가지고 자세를 낮춰 자세히 바라보는 사람들에게는 분명 의미 있는 것이다.

▲개별꽃

▲양지꽃

KPI뉴스 / 이상훈 선임기자 jo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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