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이사들, 새 이사 선임 때까지 상법상 이사로 활동
정관 변경…자사주 보고 의무 신설 KT의 사외이사 후보 3인이 31일 주주총회 직전 동반 사퇴했다.
강충구 고려대 교수(현 KT 이사회 의장)와 표현명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외이사, 여은정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등 사외이사 재선임 후보 3인은 이날 주총을 앞두고 사퇴 입장을 공식화했다.
대표이사 선임부터 사내이사,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까지 선임 안건들도 모두 폐기됐다.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에서 진행된 KT의 이날 주총은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보수한도 승인, 임원퇴직금지급규정 개정 등 4건만 승인하며 마무리됐다.
KT 이사회, 퇴임 이사 3인 포함 4명으로 운영
사외이사 재선임 후보들이 모두 사퇴하면서 KT이사회는 임기가 1년 남은 김용헌 법무법인 대륙아주 변호사만 남게 됐다. KT 정관에서는 이사회의 최소 정족수를 3명으로 규정하고 있어 정상적인 기능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KT이사회는 이같은 이유로 상법 규정대로 퇴임이사인 강충구, 표현명, 여은정 이사 등 4명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퇴임 이사들은 임시 주주총회에서 새로운 이사가 추천돼 선임될 때까지 상법상 이사로 활동한다.
상법 386조 1항에 따르면 '법률 또는 정관에서 정한 이사의 원수를 결한 경우에는 임기의 만료 또는 사임으로 인하여 퇴임한 이사는 새로 선임된 이사가 취임할 때까지 이사로서의 권리와 의무가 있다'고 돼 있다.
사외이사 후보들은 고심 끝에 사퇴를 결정하면서 '회사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이유를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KT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지분 10.12%)은 전날 강충구, 여은정 후보에 대해서는 '중립', 표 사외이사의 재선임 안건은 '중요 거래 관계에 있는 회사에 최근 5년 이내 재직한 임직원'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반대 의견을 냈다.
2대 주주인 현대차그룹(지분 7.79%)도 표 이사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KT, 시설대여업 사업목적 추가
이날 주총에서 승인된 KT의 2022년도 연결 기준 매출은 25조6500억 원, 영업이익은 1조6901억 원이다. 배당금은 주당 1960원이며 4월 27일에 지급한다.
KT는 정관 일부 변경 승인에 따라 디지코비투씨(DIGICO B2C) 고객기반 확대와 렌탈 사업 추진을 위해 시설대여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했다.
또한 주주와 소통을 강화를 위해 자기주식에 대한 보고 의무를 신설하고 자기주식을 활용한 상호주 취득 시 주주총회 승인 의무를 신설했다.
이날 주총을 진행한 KT 대표이사 직무대행 박종욱 사장은 "비상경영위원회를 중심으로 회사 경영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며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한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신속한 경영정상화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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