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낮추려면 예금금리 내려야…예대금리차 축소 쉽지 않아"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은행 가계예대금리차가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 연속 확대 흐름이다.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인하하고 있지만, 예금금리가 그 이상으로 떨어진 영향이다.
29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하나은행의 2월 가계예대금리차는 1.42%포인트로 전월(1.13%포인트) 대비 0.29%포인트 올랐다.
우리은행은 0.21%포인트, 신한은행은 0.20%포인트씩 뛰었다. NH농협은행은 1월과 2월 가계예대금리차가 같았다. 5대 은행 중 KB국민은행만 가계예대금리차가 0.05%포인트 내렸다.
5대 은행 중 가계예대금리차가 제일 큰 곳은 우리은행(1.55%포인트)이었다. 이어 국민은행(1.51%포인트), 농협은행(1.49%포인트), 하나은행(1.42%포인트), 신한은행(1.21%포인트) 순으로 나타났다.
은행 가계대출 금리는 하락세다. 그러나 예금금리가 그 이상으로 떨어지면서 가계예대금리차 확대로 나타났다.
하나은행은 평균 가계대출 금리가 1월 5.02%에서 2월 4.97%로 0.05%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평균 예금금리가 3.89%에서 3.55%로 0.34%포인트 내리면서 가계예대금리차 확대를 야기했다.
같은 기간 우리은행 평균 가계대출 금리는 0.22%포인트, 평균 예금금리는 0.43%포인트씩 떨어졌다. 신한은행 평균 가계대출 금리는 0.14%포인트, 평균 예금금리는 0.34%포인트씩 하락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2월에 이어 3월에도 앞다퉈 대출금리를 낮추고 있다"며 "이런 노력은 3월 가계예대금리차에 반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민은행 지난 16일 신용대출 금리를 최대 0.50%포인트, 전세자금대출과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대 0.30%포인트 인하했다.
신한은행도 지난 26일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금리를 최대 0.40%포인트, 전세대출 금리는 최대 0.30%포인트 내렸다.
하나은행은 서민금융상품인 '햇살론15'를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대출 잔액의 1%를 캐시백하는 '캐시백 희망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오는 30일 오전 10시 상생금융 관련 발표를 할 예정이다. 지난 24일 정식 취임한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상생금융에 대한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져 대출금리를 상당폭 낮출 전망이다.
하지만 은행이 가계대출 금리를 거듭 낮추더라도 가계예대금리차를 축소하는 건 쉽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가계예대금리차를 축소하려면 예금금리를 올리는 게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예금금리를 인상하면 은행의 자금조달비용이 증가하면서 대출금리도 상승한다. 지금처럼 은행이 대출금리를 낮추기 위해 노력할 때는 택할 수 없는 방법이다.
그는 "결국 대출금리를 내리려면 예금금리도 인하하는 수밖에 없어 가계예대금리차 축소는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보다 약간 축소될 수는 있어도 작년 하반기처럼 가계예대금리차가 0%대 수준으로 줄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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