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욱 대표 직무대행·경영진 중심 '비상경영위' 운영
사외이사 구성, 대표이사 선임 순차 진행 예정 구현모 KT 대표가 임기 만료를 사흘 앞두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KT는 대표 직무대행과 주요 경영진들로 비상경영위원회를 구성, 위기를 돌파한다는 방침이나 지배구조 개선과 사외이사 및 대표이사 선임까지 약 5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영정상화는 빨라야 9월에나 가능해질 전망이다.
재계 서열 12위인 거대 기업 KT가 사상 초유의 경영 공백과 위기를 맞게 됐다.
KT는 28일 구현모 대표가 일신상의 사유로 대표이사 사퇴 의사를 밝혔고 유희열·김대유 사외이사도 최근 발생한 일련의 과정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끼며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대표이사 유고 상황을 맞게된 KT는 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한다. 대표 직무대행은 정관 및 직제규정에서 정한 편제 순서에 따라 박종욱 KT 경영기획부문장(사장)이 맡는다.
비상경영위 중심으로 경영·사업 현안 해결
KT는 정상 경영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대표이사 직무대행과 주요 경영진들로 구성된 비상경영위원회를 신설해 집단 의사결정 방식으로 전사 경영·사업 현안을 해결할 방침이다.
비상경영위원회 산하에는 '성장지속 TF'과 '뉴 거버넌스(New Governance) 구축 TF'를 운영한다.
신설되는 '성장지속 TF'는 고객서비스·마케팅·네트워크 등 사업 현안을 논의하고 '뉴 거버넌스 구축 TF'에서는 대표이사·사외이사 선임 절차, 이사회 역할 등 지배구조 전반에 대한 개선을 담당한다.
KT는 뉴 거버넌스 구축 TF를 주주 추천 등을 통해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하고 전문기관을 활용해 지배구조 현황과 국내외 우수 사례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외 ESG 트렌드 및 다양한 이해관계자 의견을 반영하고, 대외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지배구조 개선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예정이다.
새 대표 선임까지 5개월…"다각도로 단축 노력"
KT 이사회는 뉴 거버넌스 구축 TF가 마련한 개선안을 토대로 사외이사 선임을 추진한다는 계획. 신규 선임된 사외이사들을 중심으로 변경된 정관과 관련 규정에 따라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다.
KT는 "대표이사 선임까지 약 5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KT가 한국과 미국 양국에서 상장기업이라 지배구조 개선 작업과 2차례 임시 주주총회를 모두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KT는 이를 최대한 단축하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대표이사 직무를 수행하게 된 박종욱 사장은 "현 위기 상황을 빠르게 정상화하기 위해 모든 임직원들이 서로 협력하고 맡은 바 업무에 집중해 KT에 관심과 애정을 보여준 고객과 주주들의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객서비스와 통신망의 안정적 운용은 물론 비상경영위원회를 중심으로 주요 경영 및 사업 현안들을 신속히 결정해 회사 경영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글로벌 스탠다드를 넘어선 지배구조로 개선하고 국내 소유분산기업 지배구조의 모범사례로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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