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제휴를 통해 삼성페이의 저변을 확대하고 갤럭시A 시리즈를 새로 출시하며 애플과의 격차를 벌린다는 전략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노란색 아이폰14는 이날부터 이동통신 대리점 매장에서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 애플페이는 오는 21일 현대카드를 통해 한국 시장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 애플스토어 5호점인 애플 강남은 이달 31일 서울 신논현역 인근에서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지난해 중국 정저우 폭스콘 공장 생산 중단 사태로 아이폰14의 공급이 원활치 못했던 애플로서는 신제품과 서비스, 액세서리를 확장하며 총공세에 나서는 모양새다.
애플이 노란색 아이폰을 출시한 것은 지난 2019년. 4년만에 선보이는 노란색 아이폰은 지난해 9월 공개된 아이폰14 및 플러스 모델과 성능이 같다.
이 제품이 주목받는 이유는 이례적 공시지원금과 애플페이 때문.
LG유플러스가 공시지원금을 최대 45만원으로 인상하면서 124만3000원짜리 아이폰 14 128GB(기가바이트)는 대리점 보조금 혜택을 더해 72만5500원에 살 수 있다.
127만6000원인 갤럭시 S23(512GB)의 공시지원금이 20만 원에 머무는 것과 비교하면 파격 조건인 셈이다.
21일부터는 한국에서도 애플페이 결제가 가능해져 애플 애호가들로서는 노란색 아이폰에 대한 구매 심리가 증폭되는 상황이다.
페이(결제) 기능 결여는 아이폰이 한국 시장에서 고전하는 이유 중 한 가지였다. 애플페이는 전세계 사용자 수가 5억 명을 넘었지만 개인정보 유출 등의 문제로 한국에는 이제야 상륙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최고급 사양으로 갤럭시 S23 시리즈를 출시한 데 이어 이번에는 보급형 제품인 갤럭시 A 시리즈로 애플과의 격차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15일 오후 6시(한국 시간) 글로벌 뉴스룸으로 '갤럭시 A34'와 '갤럭시 A54'를 소개하고 글로벌 시장에 순차 출시할 예정이다.
일정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지난해 갤럭시 A53이 4월 1일에 출시됐던 점을 감안할 때 한국 출시 시점도 임박한 것으로 관측된다.
갤럭시 A는 경쟁력 있는 사양과 가격으로 삼성전자 스마트폰 매출의 60%를 점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전세계 시장 점유율에 미치는 영향 또한 크다.
가격은 중저가지만 사양면에서도 아이폰14에 크게 밀리지 않아 애플과의 세싸움도 기대할 만하다는 분석이다.
폰아레나 등 해외 IT 매체에 따르면 갤럭시 A54는 두뇌인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로 '엑시노스 1380'을, 6.4인치 슈퍼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와 8GB램, 256GB 내장 메모리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59만9500원으로 출시됐던 갤럭시 A53보다 10만 원 이상 올라 가격은 70만 원대 초반이 유력하다.
애플페이 상륙에는 저변 확대로 맞선다는 전략. 애플페이가 국내 보급률 5% 수준인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 방식인데 반해 삼성페이는 NFC와 마그네틱 방식을 모두 지원한다.
삼성페이는 지난달 국내 온라인 간편결제 1위인 네이버페이와 손 잡은 데 이어 카카오페이와도 서비스 연동을 추진 중이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스마트폰에 이어 페이전쟁까지 벌이는 이유는 소비자들을 각사의 생태계로 끌어들이기 위함이다.
두 회사는 운영소프트웨어(OS) 부터 사용하는 앱까지 다른 구조와 사용법을 지니고 있다. 한 가지 제품이나 서비스에 익숙해지면 소비자들은 다른 종류의 상품을 소비할 때도 익숙한 회사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회사로서는 스마트폰 고객을 놓치면 노트북과 주변기기, 결제 시장을 한번에 잃을 수 있다. 한번 떠난 고객이 다시 돌아오기는 쉽지 않다.
삼성전자는 생태계 최상단에 있는 스마트폰 점유율을 늘려 시장을 지킨다는 전략이다. 연합군을 늘려 페이 저변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맞서 애플은 신제품과 페이에 더해 MZ세대들이 즐겨 찾는 곳에 매장을 추가로 열고 젊은 소비자층의 애플 생태계 유입을 가속화시킨다는 전략이다. 강남에 이어 조만간 홍대거리에 애플스토어 6호점을 열 예정이다.
지금은 삼성에 밀리지만 미래 충성고객 확보로 생태계의 지배자가 된다는 목표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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