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진 문제되지 않아…주총 등 일정 진행" KT가 최고 경영진에 대한 검찰 수사 예고에도 차기 대표 선임 절차를 예정대로 진행한다.
10일 KT는 "조사가 아직 진행되지 않았고 형이 확정된 것은 더욱 아닌 상황"이라며 "주주총회와 대표 후보 의결 등 모든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검찰 수사가 악재인 것은 분명하나 "아직 의혹 단계"이고 "내부 규정에도 문제되지 않아" 전체 일정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서울중앙지검은 최근 시민단체 '정의로운 사람들'이 구현모 사장과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을 배임 등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공정거래조사부(이정섭 부장검사)에 배당했다.
'정의로운 사람들'은 지난 7일 구 사장과 윤 부문장이 KT 계열사인 KT텔레캅의 일감을 시설관리업체인 KDFS에 몰아주고 이사회를 장악하고자 사외이사들에게 부정한 향응을 제공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윤경림 부문장은 KT의 차기 CEO 내정자로 KT 이사회에서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로 확정돼 이달 31일 정기주주총회 의결을 앞두고 있다.
주총 앞두고 대형 악재 겹친 KT…개미들은 결집
KT 내부 규정상 대표 후보자에 대한 형사상 의혹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KT 정관 25조 6항에는 "금고이상의 형"을 선고 받거나 집행됐을 경우 "이사직을 상실"하는 것으로 규정돼 있다.
하지만 검찰 수사는 다가올 KT 주총에 '대형 악재'로 인식되는 상황. 윤 후보자에 대한 'CEO 리스크'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고 표결에도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설상가상으로 사외이사 후보였던 임승태 법무법인 화우 고문이 내정 이틀 만인 10일 사의를 표명, KT로선 악재가 겹쳤다.
임 고문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상임위원 등을 거쳤고 지난 대선 때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 상임 경제특보를 지냈다. KT에겐 현 정권과 연결된 우호적 끈이었던 셈이다.
임 고문의 사의 배경이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는 현 정권과의 관계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31일 KT 정기 주총에서 윤경림 후보의 대표 선임 안건이 통과하려면 출석한 주주 의결권의 과반수, 발행주식 총수의 4분의 1 이상 찬성을 얻어야 한다.
대표이사 선임을 둘러싸고 여권의 강한 공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KT 소액 주주들도 결집하고 있다. 10일 오전 'KT주주모임' 카페 가입자 수는 1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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