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과 경찰은 이날 아침 8시 30분부터 경찰 150여 명을 투입하며 금속노조 경남지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민주노총은 압수수색이 끝난 뒤인 오전 10시 30분에 기자회견을 갖고 "윤석열 정부가 국가보안법을 동원해 공안몰이를 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정의당 경남도당도 성명을 내고 "압수수색 대상이 특정 개인이고 그 장소가 노동자들의 자주적 대표조직인 노총임을 감안할 때, 사전협의 등 없이 곧바로 체포 작전하듯 대대적인 공권력을 투입한 것은 과도한 공권력 남용"이라고 비판했다.
'간첩단 사건' 등 국정원의 잇단 수사와 관련해서는 "결국 윤석열 정부의 반노동, 반노조 기조에 기반해 민주노총을 소위 '간첩단 사건'의 온상인 것처럼 낙인찍으려는 공작이 아닌지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며 "수사 목적인 대공수사권 이양과 국정원 개혁을 수포로 돌리려는 것이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국정원과 경찰은 압수수색은 금속노조 경남지부 사무실을 비롯해 금속노조 경남지부장과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부지회장의 거주지·차량 등에 대해서도 이뤄졌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해 말 발생한 이른바 '창원 간첩단 사건'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과 경찰은 최근 북한 지하조직이 제주와 창원 등에 지부를 두고, 북한 인사들과 접촉해 지령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18일에는 민주노총 본부를 비롯해 민노총 지부 사무실과 집 등을 상대로 전방위 압수수색을 벌인 바 있다.
이와 관련, 이번 달 1일에는 북한 인사들과 접촉한 뒤 '자주통일 민중전위'라는 반국가단체를 만들어 활동한 혐의를 받는 시민단체 활동가 등 4명이 국가보안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됐다.
KPI뉴스 / 박유제 기자 pyj858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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