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사간 양해각서(MOU) 체결…'26년 배터리 양산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Ford), 튀르키예 최대 기업인 코치(Koç Holding)가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3사는 합작법인 설립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2026년 전기차 배터리 양산을 목표로 3사는 튀르키예 앙카라 인근 바슈켄트(Başkent) 지역에 약 25GWh(기가와트시) 규모의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배터리 양산 규모를 향후 45GWh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포드는 유럽 및 북미 시장에서 상용차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고 있다. 2022년까지 8년 연속 '유럽 상용차 시장에서 가장 많은 차량을 판매한 브랜드'로 꼽혔다.
포드의 대표 모델인 트랜짓(Transit)의 경우 2018년부터 5년 연속 글로벌 LCV(미니버스·밴 등) 판매량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유럽 시장에서만 연 27만 대(21년 기준) 가량 판매되고 있다.
포드와 코치가 튀르키예에 설립한 합작사 '포드 오토산(Ford-Otosan)'에서도 연 45만 대 규모로 상용차를 생산 중인데 이 중 상당수가 유럽 시장에서 판매 중이다.
포드는 2026년까지 전세계에서 200만대 이상의 전기차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전동화(전기차 전환) 전략인 '포드 플러스(Ford+)'를 발표하며 2030년까지 3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신차 중 전동화 차량 비중도 4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유럽 상용차 시장서 주도권 선점 기대
LG에너지솔루션은 합작법인 설립이 유럽 전기 상용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선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포드와 협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세계 최고 수준인 연간 200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전세계 6개 국가에 생산라인 체제를 구축한 유일한 업체다. 지난해말 기준 수주잔고도 385조원에 달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3사의 합작법인에서 생산한 배터리 역시 포드의 상용차에 탑재돼 유럽 시장에서 견조한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합작법인 설립 추진으로 유럽 내 시장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포드가 뜨면 LG엔솔도 난다…배터리 공급 증가세
LG에너지솔루션은 2011년 포드에 첫 전기차 배터리 공급을 시작한 후 매년 공급 물량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포드의 전기차 머스탱 마하-E(Mustang Mach-E)와 전기 상용차 이-트랜짓(E-Transit) 판매가 증가하자 지난해 7월에는 폴란드 공장의 포드용 배터리 생산라인 규모를 2배로 증설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북미,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생산공장의 생산능력을 300GWh까지 높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제품 경쟁력 차별화와 스마트팩토리 구현, SCM 체계 구축, 미래 준비 등 4대 핵심 과제를 중점 추진할 예정이다.
올해 시설투자도 지난해 대비 50%이상 늘리고 연간 매출은 25~30% 이상 증가시킨다는 목표다.
LG에너지솔루션 CEO 권영수 부회장은 "선도적인 고객가치 역량을 더욱 강화해 포드, 코치와 함께 유럽의 전기차 전환을 가속화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협력을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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