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중앙군사위 개최…"전쟁준비태세 엄격히 완비"

김당 / 2023-02-07 10:46:11
김일성이 '일당백' 구호 제시 60돌날…'전쟁 지도부 30인' 참석
"전쟁준비 태세 완비, 작전전투훈련 확대 강화 등 토의결정"
"北 개성에 하루 수십명씩 아사자 발생"…식량난 임계치 넘어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개최해 '전쟁준비태세 완비'와 '작전전투훈련 확대 강화' 등을 토의 결정했다.

▲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6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린 당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4차 확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캡처]

북한이 당 중앙군사위원회를 소집한 것은 지난해 6월에 열린 제8기 제3차 확대회의 개최 이후 7개월여 만이다. 김정은이 공개석상에 나타난 것도 작년 12월 31일 600㎜ 방사포 증정식 연설 이후 37일 만이다.

조선중앙통신은 7일 "김정은 동지께서 당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4차 확대회의를 지도했다"며 "2023년도 주요 군사정치과업과 군 건설 방향에 대한 전망적 문제들이 심도 있게 토의됐다"고 보도했다.

확대회의는 전날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 공개된 2장의 사진을 보면 확대회의 참석자는 김정은을 포함해 30명이다. 이들이 북한의 '전쟁 지도부'인 셈이다.

중앙통신은 이어 "군사사업을 근본적으로 개선 강화하기 위한 기구편제적인 대책을 세울 데 대한 문제, 조성된 정세에 대처하여 인민군대에 작전전투 훈련을 부단히 확대 강화하고 전쟁준비 태세를 보다 엄격히 완비할 데 대한 문제, 현실발전의 요구에 맞게 군대 내무규정의 일부 조항들을 새롭게 개정하는 문제를 비롯해 군사정치 사업에서 일대 전환을 가져오기 위한 실무적 과업들이 연구 토의되고 해당한 결정들이 채택됐다"고 덧붙였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노동당의 방대한 투쟁과업을 무적의 군사력으로 억척같이 떠받들고 힘있게 개척해 나가는 데서 백승의 위훈을 떨쳐가리라는 기대와 확신을 표명했다.

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김일성동지께서 '일당백' 구호를 제시한 60돌이 되는 역사적인 날에 당중앙군사위 확대회의를 소집해 강군건설의 중요한 이정표를 마련하고 공화국무력의 혁명적인 군사정치 활동방향을 천명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 6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린 당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4차 확대회의 참석자는 김정은 위원장을 포함해 30명이다. 이들이 북한의 '전쟁 지도부'인 셈이다. [조선중앙통신 캡처]

이날 확대회의에는 리병철·리영길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인민군 군종사령관, 군단 및 주요부대 지휘관, 국방성과 기타 무력기관의 지휘관, 국방과학연구부문 지도간부와 군수공업부를 비롯한 당중앙위원회 해당부서 간부들이 방청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5일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를 열고 이달 하순 '농사문제와 농업발전의 전망목표들을 토의하기 위해'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7차 전원회의를 소집하기로 했다.

통상 매년 1~2차례정도 당 전원회의를 개최해온 북한이 작년 말 이후 2달 만에 농업 분야의 단일 의제만으로 전원회의를 또 여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그만큼 북한의 식량난 해결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는 전날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개성에서는 식량난으로 하루 수십 명씩 아사자가 발생하고 있고, 혹한 피해까지 겹쳐 극심한 생활고로 자살자까지 속출하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특별시' '부촌' 등으로 꼽힌 개성시까지 '식량난 비극'이 닥치면서 북한 전역의 식량난이 임계치를 넘어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김 위원장은 개성 상황에 대한 특별보고를 받고도 뒤늦게 지난달 중순 고위 간부를 현지로 파견해 실상을 파악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북한이 이달 하순 노동당 전원회의를 소집해 농사 대책을 '절박한 초미의 과제'로 지칭하며 논의를 예고한 것은 이런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KPI뉴스 / 김당 대기자 dangk@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당

김당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