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국방장관 '표범' 올라탄 영상 공개…러시아 반응은?

김당 / 2023-02-02 14:01:15
피스토리우스 장관, 기갑대대 방문해 '레오파르트2' 시연 참관
러 지방정부·대기업, '표범' 포획·사살에 수천만원 '현상금 경쟁'
러 서부 군관구 철도부대 'Z' 표식 '완전 무장' 장갑열차 공개
독일연방군이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부 장관이 '현상금이 붙은 표범'에 올라탄 영상을 공개했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부 장관(오른쪽)이 1일(현지시간) 아우구스트도르프에서 우크라이나에 보낼 레오파르트(Leopard·표범) 2A6 전차에 탑승해 있다. [독일연방군 트위터 캡처]

피스토리우스 장관은 1일(현지시간)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아우구스트도르프에서 독일연방군 203 기갑대대를 방문해 우크라이나에 인도될 레오파르트(Leopard·표범) 2A6 전차 시연을 참관하고, 그 중 한 대에 직접 탑승해 오프로드를 휩쓸었다. 레오파르트-2A6은 독일 주력전차 레오파르트-2의 최신 개량형이다.

세 개의 짧은 비디오 클립으로 된 해당 영상은 이날 저녁 독일연방군 트위터 페이지에 공개됐다. 군복을 입은 피스토리우스 장관은 이날 군인들과 기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 탱크에 탑승해 훈련장을 한 바퀴 돌아왔다.

비디오 클립의 캡션에는 "1500마력, 68km/h -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국방장관이 오늘 아우구스트도르프에서 역동적인 인상을 받았다"고 적혀 있었다.

피스토리우스 장관은 기자들에게 '표범'을 인수받을 우크라이나군이 조만간 독일 뮌스터에서 훈련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부 장관이 1일(현지시간) 아우구스트도르프에서 우크라이나에 보낼 레오파르트(Leopard·표범) 2A6 전차에 탑승해 훈련장을 돌고 있다. [독일연방군 트위터 동영상 캡처]

앞서 독일 정부는 지난 1월 25일 레오파르트2 전차를 우크라이나로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독일은 2개 전차 대대를 편성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첫 번째 단계에서 베를린은 14대의 전차 중대를 보내기로 했다.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우크라이나에 에이브람스 M1 전차 31대를 인도하겠다고 발표했다. 독일의 결정에 따라 스페인, 핀란드, 포르투갈, 네덜란드, 노르웨이 등도 탱크 지원에 가세했다. 계획대로라면 우크라이나 평원에 봄이 오면 100여 마리의 '표범'이 으르렁거릴 것으로 보인다.

서방이 잇따라 우크라이나에 고성능 탱크를 지원하기로 하자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월 26일, 우크라이나에 탱크를 제공하는 것을 러시아와의 분쟁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가들이 참여하는 것으로 인식한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경고 뒤에 러시아에서는 지방정부와 대기업들이 나서서 미국·독일제 탱크에 대한 '현상금 경쟁'을 벌이고 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오시포프 자바이칼스키 지방 주지사는 지난 1월 30일 우크라이나에서 독일 '표범' 전차나 미국 에이브람스를 포획하거나 파괴한 군대에 보너스를 지급한다는 법령에 서명했다.

독일 '표범' 포획에는 300만 루블(약 5300만 원), 파괴에는 100만 루블(약 1700만 원)의 현상금이 약속되었다. 에이브람스 탱크의 포획 및 파괴는 각각 150만 루블(약 2600만원)과 50만 루블(약 880만 원)이 약속됐다. 다른 NATO 국가의 탱크를 포획하거나 파괴하는 경우에도 유사한 보너스가 제공된다.

앞서 러시아 에너지 기업 포레스는 지난 1월 27일 웹사이트를 통해 "레오파르트2 전차와 미국산 에이브럼스M1 전차를 최초로 포획하거나 파괴하는 러시아군 부대에 500만 루블(약 8800만 원)을 현금으로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에도 전차 1대를 파괴할 때마다 50만 루블(약 880만 원)의 보상금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 러시아 국방부는 1일(현지시간) 서부 군관구의 러시아 철도 부대가 우크라이나 전선으로 향하는 'Z' 표식의 장갑열차를 운행하는 영상을 텔레그램 채널에 공개했다. [스푸트니크 캡처]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서방의 탱크 지원에 대한 맞대응 차원에서 1일(현지시간) 러시아 서부 군관구의 러시아 철도 부대가 우크라이나 전선으로 향하는 특수 장갑 열차를 운행하는 영상을 텔레그램 채널에 공개했다.

관영 스푸트니크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 장갑차가 "기술 정찰, 지뢰 제거, 철로 복원 등을 위해 설계되었다"고 설명했다. 이 영상은 대구경 기관총과 대공 시스템 등으로 "완전 무장"된 'Z' 표식의 특수열차에 탑승한 러시아 군인들이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Z' 표식이 '승리를 위하여(키릴문자 за победу·라틴문자 za pobedu)'라는 의미라고 설명한 바 있다.

KPI뉴스 / 김당 대기자 dang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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