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백암고 운동장 부지에 '반도체 마이스터고' 신설 본격화

김영석 기자 / 2023-01-31 08:39:21
제조·장비·케미컬·AI 4개 학과 정원 300명...교육부 오는 7월 결정 용인시가 반도체 분야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추진해왔던 반도체 고등학교 신설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 용인시청 전경  [용인시 제공]


용인시는 경기도교육청·용인교육지원청과 마이스터고 지정 신청을 위한 추진단을 구성해 운영키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시는 백암고등학교 운동장 부지 2만 1000㎡에 반도체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가칭)용인 반도체마이스터고등학교'를 신설할 계획이다. 신설 학교가 교육부로부터 마이스터고 지정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신설 반도체 고등학교는 반도체 제조와 장비, 케미컬, AI 4개 분야 학과를 개설해 학년당 100명씩 모집, 모두 15학급에 300명 규모로 운영 계획이다. 이는 도 교육청과 협의 중으로 추후 변경될 수 있다.

추진단은 우선 오는 4월 28일 교육부 지정동의 요청을 위한 각종 행정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경기도교육청과 용인교육지원청은 △학과·교육과정 편성·운영 계획 △학생 선발 및 지원계획 △우수 교원 확보 및 지원, 교원 역량 강화 △실험·실습 설비 및 확보 현황 및 계획 △협력체계 구축 및 지원책 실행 방안 등을 마련한다.

시는 △마이스터고 투자 육성계획 수립 △관련 협회(단체), 협의체, 기업체와 협약 추진 △마이스터고 산학협력 지원 등을 맡는다.

시는 다음 달 중 마이스터고 지정 추진을 위한 민관협의체를 별도 구성하고, 관련 기업들과 교육과정 개발, 산업체 현장 연수, 우수 인재 채용 지원 등과 관련된 지원 협약을 체결하는 등 본격 지원사격에 나설 방침이다.

시는 이를 위해 신성장전략국 내 반도체2과에 반도체 인재양성팀을 별도로 신설, 마이스터고 설립 준비를 위한 행정 지원체계를 갖췄다.

교육부, 오는 7월 마이스터교 지정 여부 결정

교육부는 지난 12일 '2023년 마이스터고 지정 추진 설명회'에서 2025년 3월 개교를 목표로 디지털, 반도체 분야의 마이스터고 3~4개를 새로 지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오는 7월 마이스터고 지정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이상일 시장도 취임 직후인 지난 7월 장상윤 교육부 차관을 만나 용인 반도체고등학교 설립 필요성을 강조하며 교육부 지원을 요청하는 등 큰 관심을 기울여 왔다.

앞서 시는 처인구 백암면 소재 백암고등학교를 마이스터고로 전환하기 위해 '백암고 마이스터고 전환 추진을 위한 협의회' 운영과 함께 '마이스터고 유형전환 사전컨설팅 용역, 충북반도체고등학교 벤치 마킹 등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지역의 유일한 인문계고인 백암고등학교 학생들의 거취 문제 등으로 인해 학교를 신설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이 시장은 "용인특례시가 세계적인 반도체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반도체 인프라 구축과 전문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반도체 마이스터고는 시가 국가 반도체 인력양성 핵심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마이스터고 설립과 지정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KPI뉴스 / 김영석 기자 lovetup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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