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프로축구단 '경남FC' 보조금 부당 지급 수사 의뢰…6명 징계

박유제 / 2023-01-30 12:31:20
특정감사 결과 9건의 부적정 사항 지적…5억5700만원 회수조치 연간 100억 원의 예산이 지원되는 경남도민프로축구단 '경남FC' 담당공무원 등이 보조금 부당 지급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6명에게는 훈계 처분 등의 신분상 조치도 뒤따랐다.

▲ 경남도 30일 배종궐 감사위원장이 경남FC 감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경남도감사위원회는 지난해 11월 경남FC 보조금 집행실태에 대한 특정감사를 벌인 결과 총 9건의 부적정한 사항이 적발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감사는 △선수영입 계약 및 중개수수료 집행 적정성 △해외전지훈련 등 각종 계약체결 과정 △출장여비 및 초과근무 수당 등 경남FC 운영 경비 관련 각종 보조금을 중점 대상으로 이뤄졌다. 

감사결과 보조금 부당대체 지급 처리, 공용차량 사적이용, 외국인선수 선지급금 반환 미조치, 출장여비 및 초과근무수당 부당지급 등 9건의 부적정한 사항이 확인됐다.

감사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의 감사결과를 바탕으로 경남FC 관련자에 대해 자체규정에 따른 징계 등의 조치를 하도록 하고, 범죄혐의가 있는 사항에 대해서는 수사의뢰를 하도록 통보했다.

아울러 경남FC에서 부적정하게 집행한 보조금 2900만 원은 회수토록 시정 조치하고, 경남FC 자부담 집행 등으로 직접 시정이 어려운 5억2870만 원에 대해서는 자체 회수 방안을 마련토록 했다. 

특히 경남FC 소관부서임에도 지도·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은 체육지원과에 대해 주의 조치를 하는 한편 경남FC 파견근무를 해 온 직원 2명에게 징계 처분을 하고, 지도·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은 담당 공무원 등 6명에게 훈계 처분 등 신분상 조치를 내렸다.

차입금 11억8900만원, 선수단 인건비 등에 임의로 집행
출장비·초과근무 수당 나눠먹기…광범위한 운영부실 확인 

구체적인 보조금 부당 지급 사례를 보면, 경남FC는 경남도로부터 보조금 23억 원 교부결정 통지가 이뤄지기 전 시중은행으로부터 차입한 23억 원으로 선수단 인건비 등 11억8900만 원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직원 23명이 공무상 출장을 가면서 사전에 출장신청을 않거나 출장명령 결재를 받지 않고 총 225회에 걸쳐 무단으로 출장을 갔음에도 출장여비 총 1313만 원을 부적정하게 지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A 직원의 경우 취소한 허위 KTX 영수증을 고의로 첨부해 총 132건 759만 원의 출장비(KTX 이용요금)를 부당하게 챙기는가하면, 숙박비를 부당하게 처리하면서 11건, 82만 원을 수령한 사실도 들통났다. 

특히 안면인식기 등을 통한 출·퇴근 기록이 없어 실제 초과근무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직원 24명에게 같은 기간 2856만 원의 초과근무수당을 부적정하게 지급한 사실도 밝혀졌다고 감사위는 설명했다.

이 밖에도 해외전지훈련 수의계약시 제안서 평가를 시행하지 않은 점, 전자결재시스템을 이용하지 않으면서 유지관리비 예산을 낭비한 점, 차량임차 용역이나 의료용품 구입 등에서 분할 수의계약을 체결한 점 등도 지적되는 등 광범위한 운영부실이 적발됐다. 
 
KPI뉴스 / 박유제 기자 pyj858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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