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 인텔리전스 및 분석(OSIA) 통해 이미지 분석
평양·남포·신포·신의주·두만강 유역 건설, 이동 등 포착 영국의 권위 있는 국방안보 싱크탱크인 왕립합동연구소(RUSI)가 오픈소스 인텔리전스 및 분석(OSIA)을 통해 '북한의 지난 1년'을 고해상도 위성 사진 이미지로 압축해 공개했다.
RUSI는 최근 누리집에 게시한 '북한, 위성 이미지로 본 1년' 인터랙티브에서 "2022년 한 해 동안 한반도에서 미사일 시험발사, 군사 시위, 또는 다른 극적인 사건 없이 한 주일이 지난 적은 거의 없었다"면서 북한의 지난 1년을 감시한 위성 사진 이미지를 공개했다.
우선 2022년 초, 북한 정권이 국경을 봉쇄하고 항구를 폐쇄함에 따라 화물을 실은 선박들이 북한의 주요 항구인 남포 외곽에서 장기간 격리되어야 했다. 에어버스의 '플레이아데스 네오' 위성이 포착한 두 개의 고해상도 이미지는 남포항 입항을 기다리는 동안 화물을 실은 두 척의 북한 선박을 보여준다.
이에 따라 수도 평양에서 찍은 사진에는 빈 선반이 나타났고 식량 부족에 대한 보고는 흔한 일이 되었다. 하지만 정권의 가혹한 무역 제한에도 불구하고 석탄과 기타 밀수품을 해외로 옮기는 임무를 맡은 북한 국적 화물선단은 정기적으로 중국의 다롄(大連) 곡물 터미널을 방문해 북한으로 운송할 식량을 싣고 있었다.
RUSI는 "(위성 사진만으로는) 이러한 선적이 원조인지 무역인지는 불분명하지만, 식량을 운반하기 위해 북한의 상업 밀수 선단 대부분을 용도 변경한 것은 평양이 1년 이상의 봉쇄 이후에 처한 심각한 상황을 부각시켰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RUSI는 "특히 봉쇄와 북한 주민들의 곤경은 평양의 공격적인 미사일 실험 캠페인이나 핵무기 추구를 늦추지 않았다"면서 "2022년 내내 평양은 최소 75발의 탄도 미사일과 기타 장거리 무기를 전례 없이 많이 시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관련 이미지와 함께 "이 나라는 또한 국제 제재에 대한 저항을 알리기 위해 다수의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를 열었다"고 덧붙였다.
2022년 4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RUSI는 이후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새로운 핵실험을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2022년에는 북한의 서해위성발사센터에서 수백 명의 작업자들이 손으로 기반 시설을 파는 것이 목격된 가운데 이 시설에서 대대적인 개조 공사가 시작되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북한 정권은 잠수함에서 발사하도록 설계된 새로운 유형의 SLBM을 퍼레이드 했다"면서 "여전히 동해안의 수중 테스트 바지선에서 발사된 것으로 보이지만, 1년 동안 촬영한 고해상도 이미지는 신포에서 지속적인 활동을 보여주었다"고 진단했다.
RUSI는 "팬데믹이 완화되면서 평양은 무역 관련 제한을 완화하기 시작했다"며 "중국의 밀수 선단이 작업을 재개하여 석탄 및 기타 제재 자원을 중국 항구로 운송했다"고 지적했다.
위성 사진은 컨테이너에 실은 화물이 더 많은 양으로 운송되기 시작했으며, 대부분은 중국 다롄 항구를 통해 환적됨을 보여준다. RUSI는 "중국은 유엔 결의안을 계속 준수한다고 주장하지만 중국 바지선은 북한에서 상품을 운송하고 제재 대상 상품의 수출을 돕는 것이 종종 목격된다"고 지적했디.
압록강을 사이에 둔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丹東) 사이를 잇는 북한의 가장 중요한 국경 교차점에서는 1년 이상 만에 두 나라 사이에 첫 번째 철도 화물 이동이 관찰되었다. 하지만 이것은 중국이 자국 COVID-19의 확산을 억제하고 국경에서 활동을 중단함에 따라 평양에는 일시적인 이동일 뿐이었다.
위성 이미지에 따르면, 북한 정권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해 러시아에 군수품을 공급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러시아 국경에 있는 두만강 기차역이 대대적인 보수 공사를 거쳤다.
RUSI는 "북한의 두만강 가산 지역은 대체로 조용하지만 러시아 국경 쪽은 최근 몇 주 및 몇 달 동안 많은 양의 철도 차량을 보였으며 아마도 평양과 모스크바 간의 관계가 따뜻해짐을 예고한다"고 전망했다.
위성 이미지는 황해북도의 한 노동교화소(좌표 39.001464, 126.057458)도 포착해 보여준다. RUSI는 "1년 내내 북한의 여러 수용소에서 촬영된 고해상도 위성 이미지는 평양이 석탄과 같은 승인된 자원을 채굴하는 데 계속해서 수감자를 사용했으며 해외로 수출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RUSI는 "2022년이 저물어가면서 북한은 여러 무기 플랫폼과 고체 연료 미사일 엔진을 시험에 성공해 평양 무기 프로그램의 주요 발전을 기록하며 한 해를 마감했다"면서 "다가오는 핵실험 가능성과 한반도의 긴장 고조를 감안할 때 2023년은 북한이 다시 한번 국제 의제의 최상위에 오르는 해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RUSI의 오픈 소스 인텔리전스 및 분석(OSIA) 그룹은 북한의 확산, 조달, 제재 회피 네트워크를 분석하는 '샌드스톤 프로젝트(Project Sandstone)'를 포함해 국가 안보 및 국방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에 대한 최첨단 오픈 소스 및 지리 공간 인텔리전스 및 분석을 수행해왔다.
이 OSIA 연구그룹의 결과물은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 더타임스(The Times) 같은 유력 매체에 실렸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19일 전날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개발을 위한 '위성시험품' 성능을 시험했다면서 서울과 인천 일대 위성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북한이 공개한 사진에 대해 전문가들은 군사 정찰위성으로 쓰기에는 수준 미달이라는 평가를 내놨는데, OSIA 그룹이 활용한 서방의 민간 상업위성 이미지에 견주어도 북한의 정찰위성은 기술적으로 조악한 것임을 알 수 있다.
KPI뉴스 / 김당 대기자 dang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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