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의 대표적 가구단지 '어정' 한자 표기 '御井'→'御停'

김영석 기자 / 2023-01-10 08:10:15
어정주민들 조선왕조실록 근거 찾아 2021년 변경 요청 용인의 대표적 가구단지인 기흥구 중동의 '어정'의 한자 표기가 '御井'에서 '御停'으로 바뀐다.

▲ 용인시청 전경  [용인시 제공]

시는 국토지리정보원 국가지명위원회 심의를 통해 어정의 한자 표기가 '우물 정(井)'에서 '머무를 정(停)'으로 변경됐다고 10일 밝혔다.

당초 어정의 한자 표기는 일제강점기에 건설된 수여선의 철도역 이름을 따 '어정(漁汀)'이라고 표기했다.

그러다 1995년 일본식 지명을 정비하면서 지명위원회가 '세종대왕께서 여주 행차 시 용인을 거쳐 가며 물을 마셨다'는 설에 근거해 임금이 마셨던 우물이 있던 곳이라는 의미가 적절하다고 판단해 '어정(御井)'으로 바뀌었다.

이후 어정 주민들은 조선왕조실록에서 성종 2년(1471년) 10월 9일 정축에 '대가(임금의 가마 행렬)가 용인의 합천(蛤川·신갈천 상류로 현 어정역 인근)가에서 머물렀다'는 구체적 기록을 찾아 2021년 어정의 한자 표기를 바꿔 달라고 시에 요청했다.

이에 시는 용인시 지명위원회에 한자 표기 변경안을 상정 2021년 12월 8일 해 원안 가결했다. 이후 2022년 4월 28일 경기도 지명위원회 심의를 거쳐, 같은 해 12월 28일 국가지명위원회 심의에서 표기 변경안이 최종 의결돼 지난 4일 고시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어정과 관련된 모든 지명 정보의 한자 표기법은 '어정(御停)'으로 변경된다.

용인시 관계자는 "역사적 사료까지 찾아가며 지명을 올바로 잡기 위해 노력을 해주신 어정주민들의 애향심과 관심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관내 잘못된 지명 표기를 바로 잡을 수 있도록 시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영석 기자 lovetupa@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영석 기자

김영석 / 전국부 기자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