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위한 기술 혁신' 제안한 CES 2023, 키워드는 A·C·M·G

김윤경 IT전문기자 / 2023-01-09 14:57:07
인류 난제 풀어낼 기술혁신과 몰입 강조
인공지능(AI), 연결(connected), 메타버스, 그린 부각
CES 2023이 '인류를 위한 기술 혁신'을 화두로 던지며 8일(현지시간)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전미소비자가전협회(CTA)가 내건 CES 2023의 슬로건은 'BE IN IT'. 인류가 당면한 난제 해결을 위해 기술 발전과 혁신에 몰입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BE IN IT'을 슬로건으로 내 건 CES 2023 개막 영상 장면. [CTA 영상 캡처]

CTA는 CES 2023 개막 영상에서 "기술은 식량부족, 기후변화 등 인류가 당면한 문제를 풀어낼 힘이 있고, 보다 건강한 인류와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해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참여 기업들의 발표 역시 인간과 지구를 향했다. 기술을 활용해 인류의 당면 과제를 풀어낸다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인류 난제를 해결할 기술로는 인공지능(AI)과 연결(connected), 메타버스, 그린테크가 제시됐다.

인간을 돕는 AI

CES 2023의 기조연설(키노트)에서는 '행복하고 건강한 인류',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혁신 기술들이 소개됐다.

미국 농기계 업체 존디어(John Deer)는 화제의 중심. 2019년 CES에 첫 참가할 때만 해도 별 관심을 못 받았지만 4년 만에 기조연설 무대에 우뚝 섰다. 코로나19와 전쟁, 기후위기 등 글로벌 위기가 심화되면서 식량 위기를 풀어낼 해법에 관심이 모아졌기 때문이다.

최소한의 노동으로 최대의 효율과 생산을 창출하기 위해 농기계의 혁신은 필수적이다.

존 메이(John May)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농부를 "우리 땅이 가진 귀중한 자원을 돌보는 사람들"로 소개하고 '센서와 인공지능으로 무장한' 완전 자율 트랙터를 선보였다. 원격 조종만으로 농부는 씨를 심고 비료와 농약을 주며 수확까지 할 수 있다. 

그는 컴퓨터의 딥 러닝과 데이터 분석 기능, 소프트웨어와 GPS, 카메라를 모두 통합한 자율주행 트럭과 기기들이 농사를 짓는 시대도 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리사 수(Lisa Su) AMD CEO는 AI와 헬스케어, 우주과학 등 다양한 컴퓨팅 분야에 적용될 최첨단 고성능 칩을 소개했다.

그는 "인공지능과 접목한 CPU와 GPU는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변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하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고, 중요성도 대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감정까지 공유하는 초연결

델타항공 에드 바스티안(Ed Bastian) CEO는 '여행의 미래' 발표에서 '연결'을 강조했다. 그는 "델타의 임무는 사람들을 연결하는 것"이라며 "기쁨과 기회, 창의성을 만드는 사람 사이의 연결"을 강조했다.

델타항공은 이를 위해 2월부터 비행기 안에 초고속 와이파이를 무료 제공하고 승객들이 다양한 전자장치를 무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등받이에 장착된 스마트 스크린으로 고객들은 기내 식사와 음료도 직접 주문할 수 있다.

BMW는 자동차와 인간의 연결을 주제로 잡았다. 전기(Electric)와 순환(Circular), 디지털(Digital)로 만드는 인간과 자동차의 유대 형성을 메시지로 전했다.

올리버 집세(Oliver Zipse) BMW AG 이사회 의장은 자동차를 '지능형 동반자'로 묘사하며 BMW i 비전 '디(Dee)'를 공개했다. 디는 '디지털 이모셔널 익스피어리언스(Digital Emotional Experience)'의 약자로 운전자와 차가 감정과 경험을 공유하는 자동차를 의미한다.

삼성전자도 '초연결'을 강조했다. '맞춤형 경험으로 여는 초(超)연결 시대(Bringing Calm to Our Connected World)'를 제안하며 기기간 연결이 소비자들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만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LG전자는 고객의 행복과 윤택한 일상을 의미하는 'Life's Good'을 주제로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LG ThinQ)'와 초연결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했다. 

모빌리티의 미래와 메타버스

메타버스는 모빌리티 기업들의 공통 화두였다. 자동차는 최고의 메타버스 기기로 사람들은 이 곳에서 신차에 대한 가상 체험은 물론 맞춤형 엔터테인먼트도 즐길 수 있다는 주장이다.

현대모비스는 미래형 PBV(목적기반 모빌리티) 콘셉트 모델인 '엠비전 하이(HI)'에서 메타버스 서비스를 시연했고 BMW와 벤츠도 차 안에서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CES 기간 중 발표한 '모빌리티의 5가지 미래와 혁신'에서 "차내 공간에서 개인화된 경험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메타버스의 활용 방안을 제안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토요타 자동차(Toyota Motor North America)와 닛산 자동차(Nissan Motor Corporation)의 사례를 들며 훈련 프로그램으로 활용 가능한 산업용 메타버스를 소개했다.

그린테크와 지속가능성

파나소닉은 한 피겨 선수가 꽁꽁 언 호수에서 아이스 스케이팅을 하던 중 갑작스런 기후 변화로 고립되는 스토리 영상으로 지구 온난화의 위기를 부각시켰다. 우리가 알고,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것들이 위험해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다.

네이선 첸(Nathan Chen)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는 파나소닉의 대표 연사로 무대에 올라 환경 운동 '그린 임팩트'를 소개하고 기후변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함께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나소닉은 탄소배출 감소 제품과 기술을 소개하고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3억톤 이상 줄이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SK 전시관의 주제는 '행동(함께, 더 멀리, 탄소 없는 미래로 나아가다)'이었다. 최첨단 배터리부터 UAM, 지속가능식품에 이르는 40여개 친환경 기술과 제품을 전시하며 SK는 '탄소 배출 0(넷제로)'를 역설했다.

야외 전시장에서는 SK의 투자사인 미국 푸드테크 기업 퍼펙트데이의 미생물 아이스크림과 네이처스 파인드의 크림치즈, '애니멀프리' 우유로 만든 한국식 빙수를 관람객들에게 제공했다.

HD현대그룹(현대중공업)은 기업의 새로운 미래를 '오션트랜스포메이션(Ocean Transformation)'으로 잡았다.

CES 2023 행사장에서는 오션모빌리티와 오션에너지, 오션와이즈, 오션라이프를 새로운 키워드도 제시했다. 조선업 모델에서 탈피, 앞으로는 해상에서 모빌리티와 물류, 자원,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고 이를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포부다. 

참관객 두 배…온·오프로 열린 CES 2023, 3200여 기업 참가 

CES 2023은 세상에 유익한 IT를 표방하며 이달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했다. 올해 행사는 오프라인 전시가 중심이나 주요 발표와 행사는 온라인으로도 송출했다. 수백 개의 영상이 디지털로 업로드됐고 공유됐다.

행사 참관객은 2022년의 두배 이상이었다. CTA는 9일 행사 폐막과 함께  "CES 2023 참가 기업 수는 3200개 이상이며 참관객 수는 11만5000명이 넘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내년 CES 행사 개최일은 1월 9일부터 12일로 확정됐다. 올해와 마찬가지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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