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부서 옹호댓글 10여개 한꺼번에 사라져 눈총도 경기도청 공식 홈페이지 내 직원들의 소통공간 '경기와글와글'이 이름 그대로 소란스럽다.
경기도가 김동연 경기지사의 역점사업 수행을 위해 실시한 17개 과장 내부 공모 결과가 '무늬만 공모'라는 지적 때문이다.
또 직원들의 '무늬만 공모' 지적에 인사를 담당하는 부서를 옹호하는 글들이 올라 왔다가 한꺼번에 사라져 '여론조작' 의혹의 눈총도 받았다.
8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6일 기회수도 '경기' 실현을 위해 5대 기회패키지 사업을 이끌어갈 17개 부서의 과장을 내부 공모 절차를 통해 선발한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김동연 지사의 '유쾌한 반란' 정책의 일환으로 직렬과 상관없이 누구나 응모가 가능하게 했다고 밝혔다. 26일과 27일 이틀에 걸쳐 공모를 받은 뒤 지난 5일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 결과 17개 과장 가운데 상당수가 공모에 응하지 않은 상태에서 임의 발령됐고, 절반 가까이는 응모자가 1~3명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비 응모자를 공모 자리에 앉혔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와글와글' 게시판에는 곧바로 갑론을박이 쏟아졌다. '접시깨고 후회할 듯'이라는 필명자는 "이런 식의 접시깨기는 도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이번 공모결과를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응원'이라는 필명의 직원은 "열심히 하는 분들로 대부분 선정돼 있다"며 "관련 부서 고생하셨다"고 대응했다.
하지만 대부분이 "공모에 신청하지도 않은 사람을 선정하는 게 맞는 건지", "취지는 좋지만 낮뜨거운 게 사실"이라는 등 이번 공모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글을 올렸다.
'기회수도?'라는 작성자는 "시작이 '공모'였으므로 공모 결과에 대해서는 적임자 없음으로 발표하고 그 자리는 이후 서기관 인사 때 발표했어야 됐다"고 꼬집었다.
'적법절차'도 "선발되지 않은 공모 직위에 대해서는 추가 공모를 받아 진행했어야 한다. 공모에 신청하지도 않은 분들이 공모 직위에 선발되는 것은 그냥 인사발령"이라며 "공모에 신청했다 떨어진 분들이 얼마나 상처를 받겠느냐"고 안타까워 했다.
와글와글의 갑론을박은 다음날인 6일에도 이어졌는데, 갑자기 인사 부서를 옹호하고 응원하는 댓글 10여개가 한꺼번에 사라지는 일이 발생했다.
필명 '치고빠지기'와 '1234'는 "(공모절차 문제점 지적) 본문은 까고 인사부서를 쉴드하는 글들이 엄청 올라와 았다가 다 사라졌다", "댓글이 29개가 있었는 데 18개로 급격하게 줄었다"고 여론조작 의혹까지 제기했다.
이후에도 "공모 담당부서장의 해명이 필요하다", "공모한다며 직원들에게는 깜깜이로 하고 언론부터 알리는 것은 뭐냐", "공모한 뒤 맘에 드는 업체 없으면 내 맘대로 업체 선정하면 되겠다. 잘 배웠다"등 이번 공모가 공정하지 않다는 주장과 고질적인 직렬다툼 관련 글들이 이어졌다.
'경기와글와글'은 경기도가 2018년 10월 전 직원이 소통할 수 있도록 경기도청 홈페이지에 마련한 통합 자유게시판 형태의 온라인 소통공간이다.
KPI뉴스 / 김영석 기자 lovetup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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