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차로 갈 수 있는 도로 중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함백산 만항재(해발1330m)에서 출발하는 운탄고도 5길. 옛날 석탄을 캐서 함백역까지 트럭으로 운반하던 시절에 만들어진 석탄 운반로가 운탄고도다.
전날 눈이 쏟아진 8일 눈꽃 트레킹을 즐기려는 등산객들이 들머리인 만항재 소공원에 가득하다. 약 18km에 이르는 코스지만 해발1330m에서 1000m 정도까지 내려가는 코스라 그리 어렵지는 않다.
이날 서울은 미세먼지로 뒤덮였지만 이곳은 딴 세상이었다. 등산객들은 낙엽송 위에 소복하게 내려앉은 눈을 즐기며 설산 정취를 만끽했다. 중간 중간 내리막을 만나면 중장년들은 엉덩이 썰매에 몸을 싣고 동심으로 돌아갔다.
대여섯 시간 걸리는 길이지만 종아리까지 빠지는 눈길과 온통 하얀 세상을 즐기며 걷다 보면 금방 하이원리조트가 나온다. 제대로 된 눈꽃 트레킹을 즐기기에는 안성맞춤인 시기다.
KPI뉴스 / 이상훈 선임기자 jo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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