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조합장 성추행 의혹 제기한 '조합원 가족' 경찰에 고소

박유제 / 2022-12-29 15:16:28
조합장 가족 동원 사건 무마 시도 의혹도 제기 경남의 한 농협 조합장 성추행 의혹(본지 12월 28일자 [단독] 잇따르는 농협 조합장 성추행 논란)과 관련, 피해를 주장하는 모녀가 결국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런 가운데 해당 조합장 측이 가족들을 동원해 사건 무마를 시도했다는 의혹도 추가로 제기됐다.

▲ 현직 조합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모녀가 해당 조합장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셔터스톡]

피해자 A 씨와 딸 B 씨는 28일 해당 조합장을 성추행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피해 모녀는 경찰에 "같은 날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모녀에게 성추행을 저질렀지만 지금까지 사과 한마디조차 없다"며 철저한 수사와 가해자 처벌을 요청했다.

그런데 성추행 혐의를 받는 조합장이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도 추가로 제기됐다. 피해 모녀의 주장에 의하면 조합장의 동생이 피해자의 남편이자 아버지인 C 씨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어 "만나서 얘기를 좀 하자"고 종용했다고 한다. 

C 씨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조합장 동생이 지속적으로 전화를 걸어와 만나자고 얘기했지만, 자세한 내용은 조합장에게 직접 물어보라고 답변했다"며 그 후에도 집요하게 만나자는 전화가 걸려오자 그때부터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C 씨와의 접촉이 불가능해지자 이번에는 조합장의 아내가 평소 알고 지내던 A 씨의 언니에게 전화를 걸어 항의했다고 한다.

현재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는 A 씨는 "조합장의 아내가 친정 언니에게 전화를 걸어 얼굴 몇번 쓰다듬은 것이 성추행이냐고 항의하는 바람에 사건을 전혀 모르고 있던 언니까지 충격을 받았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성추행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해당 조합장은 최근 자신이 졸업한 초등학교 총동창회 이사회 단체대화방에 "(피해자 주장 A 씨의 남편 C 씨가) 허위사실을 꾸며 선거 때마다 힘들게 한다. 이 상황은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라는 글을 올렸다.

KPI뉴스 / 박유제 기자 pyj858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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