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다시 싸워야 할 때"…'당 심장' 광주서 지지층 결속 시도

조채원 / 2022-12-28 16:01:07
李 "검찰, 하나회 만들어…민주주의 퇴행"
"이재명 죽인다고 무능, 무책임 안 가려져"
사법 리스크 현실화에 단일대오 대응 주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8일 "민주주의는 끝없는 투쟁과 헌신으로 만들어지는 것이고 치열하게 싸워야 지켜지는 것"이라며 "이제 우리가 다시 싸워야 할 때"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광주 광산구 송정매일시장에서 열린 '검찰독재 야당탄압 규탄연설회'에 참석해 "민주주의가 숨쉬기 점점 어려워지는 퇴행의 시대가 되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를 맹공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일 광주 광산구 송정매일시장에서 열린 '검찰독재 야당탄압 규탄연설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 대표는 검찰이 통보한 소환조사 날짜인 이날 광주를 찾았다. '사법 리스크'가 커지자 당 텃밭인 호남의 지지율이 흔들리는 데 따른 위기감이 반영된 행보로 해석된다. '당의 심장'으로 꼽히는 광주에서 검찰 수사의 부당성을 알리며 지지층 결집을 꾀하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전날에 이어 광주·전남 지역 '경청 투어' 일정과 본회의 참석을 이유로 이날 예정된 검찰 소환에 불응했다.

리얼미터가 전날 발표한 여론조사(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전국 만 18세이상 2518명 대상 실시)에 따르면 민주당의 호남지역 지지율은 12월 1주~4주 조사에서 69.2%→61.0%→68.1%→60.5%로 나타났다.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2, 4주 조사땐 이 대표 최측근인 정진상 전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구속기소된 9일과 이 대표 소환조사 통보가 알려진 22일이 포함돼 있다. 리얼미터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2.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이 대표는 "지금 검찰이 하나회를 만드는 것 아닌가. 이재명을 죽인다고 그들의 무능과 무책임이 가려지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권력은 공정하고 정의롭게 쓰여져야 한다"며 "내 편은 있는 죄도 덮고 미운 놈은 없는 죄도 만들어 탈탈 털다가 먼지가 없으면 만들어라도 반드시 제거하겠다는 게 국민이 맡긴 권력을 행사하는 공직자의 합당한 태도인가"라고 쏘아붙였다. 검찰 수사가 야권에 집중돼 있다는 점을 부각하며 공정성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이 대표가 검찰 수사에 정면대응 방침을 밝힌 만큼 '단일대오'를 주문했다. 그는 "여러분 왜 이재명을 지키자고 말씀하나. 제가 여러분을 지켜야 한다"며 "이재명이 죽으면 끝인가. 또 다른 이재명이 또 앞을 향해 나아가지 않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힘들고 현재는 불안하고 미래가 암울하긴 하지만 이 자리에서 우리가 주저앉을 수는 없다"며 "우리는 하나로 뭉쳐 함께 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정치검찰 규탄 결의문'을 내며 호응했다. 당 소속 의원 일동은 결의문에서 "일치단결로 똘똘 뭉쳐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의 무도한 야당파괴, 민주주의 말살 책동을 저지하기 위해 국민과 함께 총력 투쟁할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의 불통정치에 대한 국민의 분노, 정부여당의 무능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해결하기 위해 민주주의, 민생살리기에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조채원

조채원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