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보안국에 "국경 강화 및 우크라 합병 지역주민 안전" 지시
"FSB 작전의 주요 우선 순위 중 하나는 테러와의 전쟁" 강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의 국경을 강화하라고 명령하고 정보·보안기관에 사회를 더 강력하게 통제해 "반역자, 스파이, 사보타주 행위자"를 근절하라고 지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러시아 보안 서비스의 날(Security Services Day) 영상연설에서 정보·보안기구 관리들에게 "국경을 보호하고 사회 통제를 강화하며 해외 및 내부 반역자들로부터 오는 위협을 막기 위해 '작전, 기술 및 인적 잠재력의 사용'을 극대화하라"고 지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벨라루스를 방문한 가운데 러시아 대통령실이 누리집에 게시한 5분여 분량의 영상연설에서 "오늘날 세계에서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상황, 새로운 위협 및 위험의 출현으로 러시아 보안 기관의 전체 시스템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특히 러시아의 새로운 지역에서 활동을 시작한 보안 기관의 부대에 주목하고 싶다"고 말했다.
구소련의 비밀경찰(정치경찰)이었던 국가보안위원회(KGB) 출신인 푸틴 대통령은 특히 "지금은 어렵다"며 "도네츠크·루한스크 인민공화국, 헤르손 및 자포리자 지역의 상황은 매우 어렵다"고 거듭 호소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가장 어려운 작업을 수행할 준비가 되어 있는 연방보안국(FSB), 대외정보국(SVR), 연방경호국(FSO), 특별 프로그램 본부 직원의 능력과 용기에 감사드린다"며 "우리는 현대적인 장비와 무기, 숙련된 인력으로 새로운 유닛을 계속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특히 연방보안국(FSB)의 역할과 관련 "FSB 작전의 주요 우선 순위 중 하나는 테러와의 전쟁"이라며 "FSB는 반테러 분야에 대한 충분한 경험이 있으므로 테러 공격을 방지하기 위한 작전은 체계적이고 공격적으로 계속 수행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많은 시민들이 운집하는 장소, 전략적 시설, 교통 및 에너지 인프라는 지속적으로 통제되어야 한다"며 "이 작업은 다른 권력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국가 반테러 위원회의 조정 하에 FSB가 수행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푸틴은 또 "군대를 포함한 방첩 기관들은 이제 최대한의 집결과 집중력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외국 정보기관의 행동을 엄격하게 억제하고, 반역자, 스파이 및 사보타주 행위자를 신속하게 식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국경은 국가의 안보를 보장하는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경계선이며, 안전하게 보호되어야 하며, 이를 위반하려는 시도는 기동작전과 특수부대를 포함한 가용 병력과 수단을 사용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차단해야 한다"고 FSB의 국경 수비 활동을 강조했다.
푸틴은 또한 "극단주의와의 싸움과 같은 중요한 분야에서도 관심을 약화시켜서는 안 된다"고 주문해 눈길을 끈다.
그는 "호전적인 민족주의, 폭력 선동, 민족 간의 불화를 조장하려는 도발은 우리 사회의 내부 단결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며 "이러한 시도에는 정보기관의 즉각적인 대응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국영 타스(TASS)통신은 이날 푸틴 대통령의 말을 인용해 "외국 첩보기관의 행동을 심각하게 억제하고 반역자, 스파이 및 방해 행위자를 신속하게 식별해야 한다"면서 "군사 정보를 포함한 방첩 기관은 이제 최대한의 집결과 병력 집중을 요구한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영 RIA통신 역시 푸틴 대통령의 말을 인용해 "국경 서비스와 연방보안국을 통해 작전을 강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연방보안국의 활동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에서 영장 없이 단체나 기업을 압수·수색·조사하는 권한을 갖고 있는 연방보안국 국장은 장관급으로 육군 대장을 겸임한다. 자체 특수부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최정예 대(對)테러 특수 부대인 '알파부대'를 FSB 국장이 지휘한다.
현재 FSB는 푸틴의 KGB 동료였던 알렉산더 보르트니코프가 맡고 있다. 푸틴 대통령 역시 정권을 잡기 직전 FSB 수장을 지냈다. 이런 이유로 일부 외신은 푸틴 대통령이 갑자기 사망할 경우 보르트니코프가 차기 러시아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푸틴의 이 같은 발언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이 강화되고 이제 10개월째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전쟁이 끝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나왔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화상연설을 통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가 지도자들과 대화하면서 "러시아의 침략은 실패할 수 있고 반드시 실패해야 한다"며 우크라이나 동맹국들에게 더 많은 무기를 공급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바딤 스키비츠키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 부국장은 독일 일간 빌트지와의 인터뷰에서 "수집한 정보에 따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세 차례 연기됐었다"며 "마지막 연기가 2월 중순"이라고 말했다고 영국 스카이뉴스가 1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이 3차례의 연기 끝에 연방보안국의 설득에 밀려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는 것이다. 푸틴 대통령의 연기 결정은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부 장관,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 등과 협의한 결과라고 스키비츠키 부국장은 주장했다. 물론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의 이같은 첩보는 '이간계'일 수도 있다.
KPI뉴스 / 김당 대기자 dang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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