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일본 '적기지 반격' 채택에 "몸서리치는 전율 느끼게 될 것"

김당 / 2022-12-20 13:54:06
외무성 대변인 담화…기시다 내각의 안보 관련 3문서 개정 겨냥
"침략노선 공식화로 안보위기 몰고와…실제적 행동으로 보여줄것"
"일본 군비 과욕에 유독 미국만 '담대하고 역사적인 조치'로 지지"
북한이 일본이 '적기지 반격 능력'을 확보하는 안보전략을 채택한 데 대해 "침략 노선 공식화"라고 규정하고, "미구에 느끼게 될 몸서리치는 전율을 통해 분명 잘못되고 너무도 위험한 선택을 하였음을 스스로 깨닫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12월 16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북한의 위협에 대한 공격력을 높이기 위해 수년 내 선제공격 능력과 순항미사일 보유를 선언하는 것을 명기한 국가안보전략을 포함한 3대 안보 문서 개정을 채택했다고 발표했다. [AP 뉴시스]

북한 외무성은 20일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대변인 담화에서 "일본이 사실상 다른 나라들에 대한 선제공격 능력 보유를 공식화하는 새로운 안보 전략을 채택함으로써 조선반도(한반도)와 동아시아 지역에 엄중한 안보위기를 몰아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외무성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지난 16일 안보 관련 3문서 개정을 결정한 것을 겨냥해 "기시다 정권이 새로운 '국가안전보장전략'과 '국가방위전략', '방위력정비계획'을 실행하여 일본을 공격형 군사대국으로 전변시키려는 것은 우리나라(조선)를 비롯한 주변 아시아 나라들과 지역의 커다란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외무성은 이어 "일본이 주장하는 이른바 '반격능력'은 주권국가의 합법적인 자위권 보유와는 전혀 인연이 없으며 철두철미 다른 나라의 영역을 타격하기 위한 선제공격 능력"이라며 "일본의 새로운 침략노선 공식화로 동아시아의 안보 환경은 근본적으로 달라지게 됐다"고 주장했다.

외무성은 또 "우리 국가의 합법적인 자위권 행사를 핑계삼아 재침 군사력 증강이라는 검은 배속을 채우려는 일본의 어리석은 행태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으며 용납될 수 없다"며 "우리는 일본의 부당하고 과욕적인 야망실현 기도에 대하여 공화국(북한)이 어느 만큼 우려하고 불쾌해하는가를 실제적인 행동으로 계속해서 보여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미구에 느끼게 될 몸서리치는 전율을 통하여 분명 잘못되고 너무도 위험한 선택을 하였음을 스스로 깨닫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아울러 "일본의 재무장화는 유엔헌장에 대한 난폭한 침해이며 국제평화와 안전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며 일본의 재무장화를 두둔한 미국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외무성은 "간과할 수 없는 것은 거의 모든 아시아 나라들의 치솟는 분노와 각성을 불러일으키는 일본의 군비 과욕에 대하여 유독 미국만이 '담대하고 역사적인 조치'로 극구 지지찬양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재무장화와 재침 기도를 감싸고 부추기는 미국은 공화국의 합법적인 자위권 행사와 국방력 강화에 대하여 함부로 걸고들 그 어떤 자격이나 명분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바로 미국이 일본과 같은 추종세력들을 거느리고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파괴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전략무기 부문 최우선 5대과업을 무조건 완수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는 것이며 그 목적은 적대세력들의 침략적 기도를 통제가능한 능력으로 관리하며 제압하자는 것"이라고 자국의 국방력 강화 노력을 정당화했다.

북한은 이날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명의 담화를 내 남측을 향해 장문의 악담을 퍼부은 데 이어,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일본과 미국을 싸잡아 비난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16일 임시 각의(국무회의)를 열어 적 미사일 기지 반격 능력을 명기한 국가안보전략을 포함한 3대 안보 문서 개정을 채택한 바 있다.

이에 미국 백악관과 국무부, 국방부는 일제히 성명을 내고 "일본이 새로운 국가안보전략과 국가방위전략, 방위력정비계획을 채택한 것은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강화하고 방어하기 위한 담대하고 역사적인 조치"라며 적극 환영했다.

KPI뉴스 / 김당 대기자 dang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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