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창작자들과 함께' 넷플릭스의 2022년이 특별한 이유

김윤경 IT전문기자 / 2022-12-19 15:58:10
글로벌 흥행 이어 K- 드라마 '최초' 수상 기록
총 21편의 콘텐츠 제작…예능과 게임으로 영역 확대
국정감사 소환·회선 사용료 논란도 양산
넷플릭스에게 2022년은 특별하다. 전세계적인 '오징어 게임' 열풍에 이어 '지금 우리 학교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한국 창작자들과 함께 한 넷플릭스의 드라마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호평을 받았기 때문이다.

'최초' 수식어가 붙은 흥행 기록과 수상 실적을 앞세워 넷플릭스 한국법인(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도 발군했다. K-콘텐츠를 기반으로 지난 1년간 21편의 시리즈물을 제작했다. 드라마에 이어 올해는 예능과 게임에도 도전했다.

내년에도 이 기세를 몰아 넷플릭스는 K-스토리텔링을 한단계 진화시킨다는 방침이다.

▲ 넷플릭스 서울사무소 입구. 벽면에 넷플릭스 로고와 크리스마스 장식이 부착돼 있다. [김윤경 기자]

넷플릭스의 2022년을 가장 특별하게 만든 주인공은 '오징어 게임'을 비롯한 K-드라마였다.

19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공개 후 28일 기준 오징어 게임은 16억 5042만, 지금 우리 학교는 5억6078만, 우영우는 4억247만 시청 시간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은 화려한 수상 실적까지 거뒀다. 

오징어 게임은 올 초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극 중 오일남 역을 연기한 배우 오영수가 한국 배우 최초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것을 시작으로 국내외 주요 시상식에서 30여개가 넘는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올해 9월에는 미국 프라임타임 에미상과 크리에이티브 아츠 에미상에서 총 6관왕을 차지했다.

▲ 넷플릭스 서울사무소에 설치된 '오징어 게임' 조형물. [김윤경 기자]

흥행 열기는 넷플릭스의 또 다른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 '소년심판', '안나라수마나라',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블랙의 신부', '모범가족', '이상한변호사 우영우', '수리남' 등으로 이어졌다.

올해 1월에 공개한 '지금 우리 학교는'과 8월에 첫선을 보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여러 나라에서 인기 상위권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93개국에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21개 나라에서 글로벌 인기 탑10에 올랐다.

K-예능과 게임은 넷플릭스에게 도전이었다. '테이크원', '코리아 넘버원', '셀럽은 회의중' 등 넷플릭스는 올해 예능 콘텐츠도 제작했다. 게임사들과 제휴, 모바일 게임도 만들었다.

넷플릭스는 올해 말까지 모바일 게임 포트폴리오를 50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넷플릭스 강동한 한국콘텐츠총괄은 지난 16일 넷플릭스 서울사무소 공개 행사에서 "올해는 '최초' 수식어를 붙일 수 있는 좋은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하고 "예능과 게임까지 총 21편의 콘텐츠를 제작하며 도전한 해였다"고 말했다.

▲ 넷플릭스 서울 사무소를 상징하는 엽서. [김윤경 기자]

넷플릭스에는 콘텐츠 제작과 더불어 기능과 요금제, 시설 투자 측면에서도 변화가 있었다.

올해 4월 시청 화면에 '최고예요!' 기능 도입이 대표적이다. 시청자들에게 정교한 콘텐츠 추천을 하기 위해서였다.

6월에는 넷플릭스 예능 전문 편집실을 서울에 오픈했고 7월에는 최신 컴퓨터 기술을 창작자들과 공유하는 버츄얼 프로덕션 하우스도 열었다.

11월에는 기존 3가지 요금제에 월 5500원인 광고형 베이직 요금제까지 출시하며 가입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물론 좋은 일만 있지는 않았다. 넷플릭스는 SK브로드밴드와 회선 사용료를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28일 7차 변론에도 양측의 재판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망 사용료 문제는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국회의원들의 질책을 받았다. 심지어 세금 회피 의혹까지 제기됐다.

넷플릭스는 올해의 성과를 토대로 내년에도 콘텐츠 투자와 제작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넷플릭스의 한 관계자는 "내년에도 한국 콘텐츠 제작을 계속한다"면서 "2023년에는 드라마와 예능까지 작품 포트폴리오를 촘촘하게 갖춰 해외 홍보에도 더욱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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