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지원 복당 보류…"지도부 견해차로 더 논의"

조채원 / 2022-12-16 17:10:36
김의겸 "대통합 차원 찬성과 신중론 있었다"
"수사와 관련 없어…다음 최고위때 논의될 듯"
더불어민주당은 16일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복당 신청에 대한 결론을 보류했다. 지도부 내 의견이 갈렸기 때문이라고 한다.

▲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지난달 14일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과 관련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며 취재진에게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뉴시스]

복당은 정치적 판단이 강하게 작용하는 사안이다. 대선 직전인 지난 1월 민주당이 대통합 차원에서 2016년 분당 사태 등을 이유로 탈당한 인사들의 일괄 복당을 허용하기로 한 것이 일례다. 최고위원회의 결정은 일반적으로 만장일치로 이뤄진다. 박 전 원장 복당은 합의 불발로 보류된 것으로 보인다.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에게 "박 전 원장 복당 문제는 좀 더 논의하기로 했다. 오늘 결정되지 않았다"며 "최고위원들 간 견해차가 좀 있었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지난달 복당을 신청했고 최근 당원자격심사위 심사를 통과했다.

김 대변인은 "견해차가 있어 좀 더 심도 있는 논의를 할 필요가 있었는데, 이재명 대표의 이후 일정이 있어 (논의할) 시간이 많지 않았다"며 "최고위에서 처리할 안건 몇 가지가 있어 논의하다가 중단됐다"고 전했다.

이견 내용에 대해서는 "지난 대선 때 폭 넓게 당 문호를 개방하고 대통합 차원에서 많은 견해를 받아들였는데 박 전 원장도 받아들여야 하는 게 아닌가"와 "과거 탈당, 복당에 대해 이해찬 대표 시절 당헌 당규를 엄격히 마련해 놓은 게 있는데 그런 정신에 비쳐볼 때 신중히 결정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견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 전 원장 복당과 현재 진행 중 수사와의 연계 가능성엔 "영향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 전 원장은 2016년 1월 당내 주류였던 친문(친문재인)계와 갈등을 빚다가 탈당해 두 달 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공동대표로 있던 국민의당에 합류했다. 문재인 정부 마지막 국정원장을 지낸 뒤 야인이 된 후로는 야권 대표 스피커로 활동하고 있다. 당내 분란을 조장했던 논쟁적 인물인 박 전 원장 복당을 허용해선 안된다는 주장과 효율적인 야권 스피커를 영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박 전 위원장 복당 여부는 다음 최고위원회의에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조채원

조채원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