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박지현·조금박해, '마이크 파워' 얻으려 당 비판"

조채원 / 2022-11-28 17:46:42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 민들레에 글 올려
"언론 많이 나오면 마이크 파워 크다 믿어" 주장
비명계 朴·조응천·금태섭·박용진·김해영 직격
"자신 향한 비판 배척 말라…그러면 앞뒤 안맞아"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28일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과 '조금박해'(조응천 의원·금태섭 전 의원·박용진 의원·김해영 전 의원)가 자신들에 대한 언론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 당을 비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지난 9월 1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 기념관을 둘러보고 있다. [뉴시스]

유 전 이사장은 이날 친야 성향의 인터넷 매체 민들레에 '박지현과 조금박해는 왜 그럴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민들레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을 유족 동의 없이 공개해 물의를 빚은 매체다. 

그는 먼저 박 전 위원장이 지난 7월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본인을 이준석이나 김동연 급으로 오해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민주당 김남국 의원의 비판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언론에서의 마이크 파워나 유명세로 따진다면 제가 그 두 분께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답한 내용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박지현에게 대중은 관심이 없다. 그저 언론에서 시끄러운 정치인일 뿐"이라고 몰아세웠다.

유 전 이사장은 마이크 파워를 '말의 힘 또는 말의 영향력'으로 정의했다. 이어 "그런데도 왜 자신(박지현)의 마이크 파워가 이준석이나 김동연 못지않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착각이다. 언론에 많이 나오면 마이크 파워가 크다고 믿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마이크 파워'를 키우기 위한 목적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민주당에 해가 될 말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조금박해'의 언행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고 했다. "그들은 박지현 씨와 비슷한 착각을 하고 있다"면서다. 유 전 이사장은 "기자들은 그들이 근거가 없거나 논리에 어긋나는 말을 해도, 심지어 민주주의 규칙을 어기는 행동을 해도 비판하지 않는다. '쓴소리' '소신' '용기' 같이 멋진 말로 치장해준다"며 "정치하는 사람이 어찌 유혹을 느끼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자신이 민주당과 민주당의 다른 정치인을 비판하는 것처럼 다른 정치인이나 시민들이 자신을 비판하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폭력적 팬덤이니 어쩌니 하는 폭력적 언어로 자신에 대한 비판을 배척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행동"이라고 쏘아붙였다. 

유 전 이사장은 조 의원에게 "국민의힘 후보를 당선시킬 수 없어 눈물을 머금고 표를 준 유권자의 마음도 헤아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 전 의원에겐 "후보 경선에서 졌다고 당을 나가 정치적 반대 진영으로 가는 반칙을 저질렀다"며 "충고 말고 공격을 하는 게 그나마 덜 위선적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과 김 전 의원에겐 각각 "시끄럽게 한다고 해서 마이크 파워가 생기는 게 아님을 이젠 알 때가 되었지 않았느냐", "어지간히 '쓴소리'를 해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아예 없는 건 아님을 한번쯤은 생각할 필요가 있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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